"활주로서 고추나" 하림 회장 새만금공항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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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서 고추나" 하림 회장 새만금공항 발언 논란
  • 황영화 기자
  • 승인 2023.12.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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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 회장. 사진=하림
김홍국 하림 회장. 사진=하림

[시사주간=황영화 기자] 전북의 시민사회단체가 '새만금 사업'에 대해 부정적 발언을 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에 대한 비판 성명을 냈다.

전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8일 성명서를 통해 "재경전북도민회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지난 10월 31일 재경전주시민회 창립식 축사를 통해 '새만금 기본계획 및 신공항 건설의 문제, 새만금 사업 예산 삭감 관련 삭발 투쟁의 반대’ 등 새만금 사업에 관한 전라북도와 전북도민의 잘못을 지적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전북의 주요 현안인 새만금 사업에 관해 부정적 의견으로 점철됐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김 회장이 축사도 중 "새만금 기본계획 자체가 잘못되어 고쳐야 한다. 무안공항처럼 활주로에서 고추나 말릴 새만금공항은 필요치 않다. 새만금 사업 예산 복원과 관련한 전북 정치권 인사들의 삭발 투쟁은 옳지 않다"고 발언했다.

경실련은 "이런 발언을 한 김 회장은 전북 출신이고, 하림은 전북에 기반을 둔 기업"이라며 "닭 도축업에서 시작한 하림이 전북과 전북도민의 지원이 없었다면 과연 40개가 넘는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회사이자 코스닥 상장기업인 하림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었겠냐"고 주장했다.

이어 "김 회장의 발언 중 특히 문제되는 것은 새만금사업 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전북 정치인들의 항의를 몰상식한 행동으로 비하하는 주장"이라며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의 모든 책임을 전라북도에게 전가하면서 새만금사업의 예산을 78%나 삭감한 폭력적인 예산편성에 대하여 전라북도 정치인이 항의하는 것이 어떤 점에서 잘못이라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이러한 김 회장의 발언은 지난 11월7일 국회에서 열린 '새만금SOC 예산 복원 전도민 궐기대회'를 일주일 앞둔 시점이었다.

이들은 "과연 김 회장의 발언이 ‘하나 되는 대한민국,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모토로 하는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인 김홍국 회장이 할 소리이며 그 지위에 부합하는 발언인지 다시생각해 봐야한다"면서 "창립식 발언'에 대해 근거를 명확히 밝히고 해명과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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