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신년 메시지···文은 ‘교활’-尹은 ‘무식’
상태바
김여정 신년 메시지···文은 ‘교활’-尹은 ‘무식’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4.01.03 10:04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진짜 안보를 챙길줄 아는 사람’
윤석열 ‘한반도 정세 위태롭게 된 원인’
尹 '대한민국 대통령'-文은 이름만 표기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힌 신년 메시지에서 전현직 남한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했다. 사진=시사주간 DB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힌 신년 메시지에서 전현직 남한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신년 메시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교했다. 

김 부부장은 문 전 대통령에 대해 “진짜 안보를 챙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고 평가한 반면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반도 정세가 당장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위태롭게 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여정 부부장의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년 메시지’라는 제하의 담화문에서 문 전 대통령에 대해 “그는 참 영특하고 교활한 사람이었다”며 “어리숙한 체하고 우리에게 달라붙어 평화 보따리를 내밀어 우리의 손을 메어놓고는 돌아앉아 제가 챙길 것은 다 챙겼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와 마주 앉아 특유의 어눌한 어투로 ‘한 핏줄’ ‘평화’ ‘공동번영’을 언급하며 살점이라도 베여줄 듯 간을 녹여내는 그 솜씨가 여간이 아니었다”며 “돌이켜보면 참으로 다루기 까다로운 상대였고 진짜 안보를 챙길 줄 아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반면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반어법을 쓰며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윤 대통령에 대해 “인격이 매우 의심스럽다”며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원천봉쇄하겠다는 등 발언을 하며 가뜩이나 어수선한 제 집안에 ‘북한 미사일 공포증’을 확산시키느라 새해 벽두부터 여념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금 조선반도의 안보 형세가 당장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매우 위태롭게 되고 안보 불안이 대한민국의 일상사가 된 것은 전적으로 윤 대통령의 공로”라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무식에 가까울 정도로 용감한 윤석열이 대통령의 권좌를 차지한 것은 우리에게 두 번 없는 기회”라며 “문재인 때 밑진 것을 열 배, 스무 배, 아니 그 이상으로 봉창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나는 새해에도 대한민국의 윤 대통령이 우리 국가의 군사적 강세의 비약적 상승을 위해 계속 특색있는 기여하겠다는 것에 대해 쌍수를 들어 크게 환영하는바”라고 비꼬았다.

김여정은 신년 메시지에서 윤 대통령을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은 ‘문재인’으로만 표기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