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 코스피에 빚투증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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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 코스피에 빚투증가 왜
  • 유진경 기자
  • 승인 2024.01.1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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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유진경 기자] 올 들어 증시가 계속해서 내리막을 타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16일 기준 18조3814억원으로 연초(17조5371억원) 대비 8443억원 늘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해 8월 20조원을 돌파한 뒤 증시 반등이 이어지면서 11월 16조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올 들어 다시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재차 증가세로 전환했다.

주목할 점은 코스피 빚투 규모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만 해도 코스피 빚투 규모는 9조166억원으로 당시 코스닥 빚투 규모인 8조5419억원과 비교해 4700억원 가량 많았다.

그러나 지난 16일 현재 코스피 빚투는 9조7451억원으로 코스닥 빚투인 8조6364억원보다 1조1000억원 이상 많다. 빚투 증가분이 대부분 낙폭이 컸던 코스피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증시 하락에도 아직까지 반대매매 규모는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금액은 76억7400만원으로 미수금 대비 0.7%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연초 반대매매 금액인 53억9700만원(0.6%)와 비교해도 특별한 방향성을 나타내지는 않고 있다.

지수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는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삼성전자와 KODEX 레버리지를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 개인 순매수 규모는 1조7143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KODEX 레버리지(8717억원)에서 대규모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지수가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기 충분한 수준까지 떨어진 것은 맞으나 반등의 트리거(방아쇠)가 될 만한 전환점을 찾기도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관 수급 악화, 이익 모멘텀 약화, 국내외 지정학적 불안 등 다양한 점이 국내 증시의 약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국내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W

y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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