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정지, 구속영장' 김종국 감독이 만든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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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정지, 구속영장' 김종국 감독이 만든 '악재'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4.01.3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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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KIA 감독. (사진=뉴시스)
김종국 KIA 감독.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이민정 기자] 지난 28일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김종국 감독에게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는 것. KIA 타이거즈는 "김종국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직무정지 소식과 함께 김 감독이 '금품수수'와 관련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29일에는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 감독과 더불어 지난해 '리베이트 의혹'으로 해임됐던 장정석 전 단장도 역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앞서 장 전 단장은 지난해 3월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과 FA 협상을 하던 중 뒷돈을 요구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고 장 전 단장은 즉시 해임됐다. 검찰은 장 전 단장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또 다른 혐의들을 포착했는데 이 과정에서 김 감독의 배임수재 혐의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감독이 구속의 기로에 섰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야구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충격적인 일이었다. 당초 KIA는 30일부터 한 해의 농사를 결정짓는 '스프링캠프'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감독의 구속 여부 문제로 뒤숭숭한 상황에서 캠프를 하게 됐다.

김종국 감독은 KIA 타이거즈 '원클럽맨'으로 현역 시절 정상급 2루수로 맹활약했고 2022년 KIA 타이거즈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2022년 첫 부임 해에 5위를 거두며 와일드카드에 진출했지만 탈락했고 2023년도에는 6위에 머물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 정상급 용병의 영입과 소크라테스의 잔류, 나성범의 복귀와 최형우, 김선빈과의 재계약, 양현종-이의리-윤영철 등 신구 조화의 투수진 등으로 내심 '3강'으로 지목됐던 KIA지만 갑작스런 수장의 물의로 이 예측은 무색해지고 있다.

유무죄가 가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최종 거취를 말하기가 어렵기는 하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그가 정상적으로 지도자 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다 관중을 동원했고 이를 바탕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던 한국 프로야구는 이렇게 또 하나의 악재를 만나며 올해도 순탄치 않은 길을 가게 되었다. SW

lm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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