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해외여행 시 '홍역·뎅기열' 등 감염병 주의보
상태바
설 연휴 해외여행 시 '홍역·뎅기열' 등 감염병 주의보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4.02.07 13:28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라리아 여행지역 방문 전 예방약 미리 처방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MMR) 백신 접종 권고
방역 당국, 설 연휴 비상방역 체계 연장 운영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맞이하는 첫 설 연휴를 앞두고, 홍역과 뎅기열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일상회복에 따른 해외여행이 활성화되면서, 지난해 해외유입 모기매개 감염병 환자수는 직전년(152명) 대비 약 2배 증가한 294명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 모기매개 감염병별 환자발생 동향을 살펴보면, 뎅기열은 지난해 92개국에서 600만 명 이상이 보고돼 직전년(410만여명)에 비해 약 58% 증가했다.

뎅기열은 재감염 시 다른 혈청형에 감염되면 뎅기출혈열, 뎅기쇼크증후군 등 중증 뎅기열로 진행되며, 치사율이 높아지므로 더욱 감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말라리아의 경우 2022년 기준, 전 세계 85개국에서 약 2억4900만건이 발생했다. 특히 해외에서 감염될 수 있는 열대열 말라리아는 중증 진행 위험이 크고 합병증 및 치사율이 높아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예방약이 있는 말라리아의 경우, 여행 전 의료기관을 방문해 여행지역에 유행하는 말라리아의 약제내성을 고려한 예방약을 미리 처방받아 정해진 복용 수칙에 맞게 복용하는 게 좋다.

최근 검역감염병으로 지정된 뎅기열, 치쿤구니아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검염관리지역에서 입국하는 경우 입국 전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상태를 정확히 입력해야 한다.

한편 코로나19 유행 동안 국내 홍역 환자 발생이 없다가, 최근 해외여행 증가의 영향으로 지난해 8명, 올해 5명이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국민들께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방역 당국은 설 연휴 기간 여러 사람이 모여 음식을 나눠 먹거나, 조리 후 장시간 상온 보관 등 식품 관리 소홀로 인한 장관감염증 집단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전국 209개 표본감시기관 신고결과, 동기간 과거 5년 평균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1~2월중 유행의 정점을 나타내는 특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는 등 안전하며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해외여행 시에는 세균성이질과 콜레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균성 이질과 콜레라는 주로 오염된 식수와 식품을 매개로 전파돼 감염 시 고열, 구토, 경련성 복통, 설사, 잔변감 등이 나타난다.

예방을 위해서는 여행 중 위생 상태가 불분명한 물과 음식은 먹지 않고,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하며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귀국 후 의심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해외방문 이력을 알리고, 신속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처음 맞는 설 연휴임을 고려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설 연휴 비상방역체계를 연장 운영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국민들께서는 '해외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고 즐거운 해외여행이 될 수 있도록 해외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귀국 후 감염병 의심증상이 발생 시 즉시 감염병콜센터(1339)로 연락해 감염병 증상에 대해 상담 및 신고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SW

hcw@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