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바로 알아야 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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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로 알아야 대한민국이다
  • 주장환 논설위원
  • 승인 2024.03.0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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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남북 초소가 대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남북 초소가 대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주장환 논설위원] 탈북민들의 구구절절한 사연은 눈물겹다. 같은 한반도에 살면서도 남북한 국민들의 삶은 극명하게 엇갈려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눈물 반 웃음 반이다. 눈물은 너무 기가 막혀서, 웃음은 너무 어이가 없어서이다. 북한체제에 속아서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하다가 마침내는 숱한 역경을 뚫고 찾아온 대한민국에서 나름대로 잘 정착해가는 걸 보면 저절로 존경심이 우러난다.

한 탈북민은 모 유튜브에 출연해 88올림픽 때 북한의 선전선동술에 대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당시 대한민국이 올림픽을 연다고 하자 북한 당국은 온갖 거짓말로 북한 주민들을 세뇌시켰다고 한다. 대표적인 것이 “식민지 겨레인 조그만한 남조선이 어찌 올림픽을 하겠는가. 미국 상전이 남한의 허수아비 정권에게 뒷돈을 대준 것이다. 외국인들이 오면 거지가 욱실거리고 도로 주변에 게딱지처럼 있는 판잣집을 못보게 하기 위해 미화담벽을 쌓아 속인다고 했다”는 이야기다. 고속도로 방음벽을 두고 그런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또 다른 탈북민은 먹을 게 없어서 쥐들이 모아놓은 곡식까지도 훔쳐먹는다고 했다. 어떤 어머니는 탈북한 딸이 부쳐준 돈을 북한당국이 빼앗아가려 하자 산에 올라가 솔방울을 몇 자루나 주워 담아 내려와 집 에 쌓아놓고 가까이 오면 불질러 죽겠다며 결사적으로 저항했다고 한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건국전쟁〉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북한의 통일전선은 1단계 혁명 과정에서 주적을 타도하기 위해 잠시 비(非)공산세력의 힘을 이용하는 술책으로 동조세력을 획득하고 그들과 잠정적인 동맹체를 형성하여 투쟁하는 전술이다. 2단계 목적혁명 과정에서는 제휴했던 비공산세력을 고립화시켜 제거한다. 종북좌파권에서 1990년대 이래 개최하는 범민족대회, 우리민족대회, 범민족회의 등도 이른바 통일운동을 빙자한 통일전선 전술의 일환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이 지적이다.

공산세력은 해방 이후 이런 전술에 의해 끊임없이 남한을 비방하고 거짓 왜곡된 역사를 만들어 선동해왔다. 이제는 우리 국민도 더 이상 이런 식의 술책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 김현희 KAL기 폭파사건, 광우병 파동, 천안함 사건 등 북한과 남한의 종북세력, 주사파 운동권에 의해 국민들이 잘못 알고 있는 일들이 너무나 많다. 가장 큰 문제는 한창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교육계를 비롯해서 언론계, 종교계, 법조계, 군(軍)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이를 맹목적으로 믿고 있는 사람들이 활개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을 계몽군주라고 일컫거나 우리나라를 태어나서는 안 될 나라라고 말한 사람도 있다. 이들의 왜곡된 시선에 가스라이팅 당한 국민이 한 둘이 아니다.

이제는 거짓된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 그러나 쉬운 일은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역사 바로잡기를 시도하다가 좌파들의 집중 공격을 받고 마침내 탄핵까지 당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많은 적들에 둘러싸여 있으며 공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멈춰서는 안된다. 잘못하다가는 또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나간 역사나 역사적 인물에 대해 잘못한 것은 잘못한 대로 잘한 것은 잘한 대로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이념에 따라 다르게 그릇되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팩트에 따라 진실을 가려야 한다. 그것이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이다. SW

jj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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