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억 돌파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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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2억 돌파도 가능할까
  • 유진경 기자
  • 승인 2024.03.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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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억 예상한 SC "2억 돌파 가능"
부자아빠는 '4억'도 점쳐···"망설이다 기회 놓칠 것"
비트코인 시총 1820조···은(銀) 제치고 글로벌 8위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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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유진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꿈'으로 불렸던 1억원을 뚫자 다음 목표가에 시선이 쏠린다. 앞서 1억 돌파를 예견했던 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비트코인이 개당 2억원을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4시 33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사상 처음으로 1억원을 터치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9968만원에 거래됐다. 당시 김치프리미엄(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 간 가격 차이)은 약 7%대를 기록했다.

◇ "이르면 연내 2억 돌파할 것"

비트코인 1억설은 1년 전부터 주목받은 전망이었다. 특히 지난해 초 SC가 보고서를 통해 "내년(2024년)에는 12만달러(1억5186만원)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힘을 보탠 바 있다. 보고서가 나왔을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3만달러(3931만원)에 머물렀다.

보고서 전망대로 비트코인이 올해 1억원을 넘기자 SC 다음 예상 가격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SC를 비롯해 월가 의견을 종합하면 "이르면 연내 2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SC는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은 오는 2025년까지 20만달러(2억6210만원)로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 또한 지난 1월 4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올해 신고점을 경신하고 2025년에는 최대 15만달러(1억9815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가 대표 강세론자인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2억원 돌파 예상 시점을 올해로 앞당겼다. 그의 전망대로라면 비트코인은 9개월 내 현재 가격에서 2배가 더 뛰는 셈이다.

톰 리는 지난 7일(현지시간) CNBC에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는 8만2000달러(1억750만원), 올해 연말까지는 15만 달러를 돌파해 훨씬 더 높은 장기 추세선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신뢰가 없는 세상에서 신뢰를 상징하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간 비트코인 강세를 꾸준히 점쳤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4억 돌파도 가능하다고 봤다. 동시에 비트코인 매수 시기가 늦어질수록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기요사키는 지난 6일(현지시간) X를 통해 "비트코인이 올해 30만달러(3억933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며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불이 붙은 상태다.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 단 500달러여도 우선 (투자를) 시작하는 것에 의의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 '현물 ETF+반감기'가 1억 이끌어

비트코인 1억 돌파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승인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막대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된 효과다.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 폭발이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현물 ETF 출시 두 달 만에 약 20만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이는 단일 상장사 중 비트코인을 최대로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보다 큰 규모다.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반감기도 매수세를 추가로 촉발했다. 현물 ETF를 통한 수요 폭발에 공급 충격까지 호재가 겹친 상황이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주는 반감기는 내달 19일 전후로 발생할 전망이다. 현재 유력하게 알려진 날짜는 오는 4월 22일이다. 앞서 지난 3번의 반감기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올랐다.

한편 비트코인이 1억원을 돌파하면서 비트코인의 가장 작은 단위인 ‘1사토시(0.00000001 BTC)' 가치는 1원이 됐다. 비트코인은 소수점 8자리를 쪼개어 거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돼있다.

또 비트코인은 이번 강세로 은(銀)을 제치고 전세계 자산 순위 8위를 차지했다. 컴패니즈마켓캡(CompaniesMarketCap)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총은 1조3890억달러(1820조원)를 기록, 7위인 알파벳(1조6800억달러, 2202조원)을 뒤쫓고 있다. SW

y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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