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전자지급 , 하루 이용액 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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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전자지급 , 하루 이용액 1조 돌파
  • 유진경 기자
  • 승인 2024.03.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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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페이 등 휴대폰제조사 결제액 2200억 넘겨
간편결제 이용액은 일평균 8755억원…1년 새 15.0%↑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유진경 기자]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키프트카드 등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간편 결제와 송금 등을 하는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액이 지난해 하루 평균 1조3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페이와 애플패이 등 휴대폰 제조사의 이용액도 일평균 2238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보였다.

◇ 선불전자지급 하루 사용액 1조35억원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금액은 전년대비 21.1% 증가한 일평균 1조35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용건수는 2958만건으로 9.2% 늘었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은 계좌 연동을 통해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상거래 대금이나 교통요금을 지급 및 송금 서비스로 교통카드를 비롯해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쿠팡페이 등의 머니 충전에 해당한다. 

이중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액과 건수는 각각 1400억원과 694만건으로 집계됐고, 간편송금은 7660억원과 591만건을 보였다. 교통카드는 각각 121억원과 1086만건을 보였다. 금융회사는 하루평균 345억원과 190만건의 이용실적을 기록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의 이용액은 일평균 1조2266억원으로 전년대비 16.5% 증가했다. 이용건수는 2588만건으로 9.4% 증가했다. PG서비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결제대행이 온라인 거래 증가 등으로 늘어난 가운데 가상계좌 결제대행도 큰 폭 증가했다. 

PG서비스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수취해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지급결제정보를 송·수신하거나 그 대가를 정산 대행 또는 매개하는 서비스로 주로 온라인쇼핑에서 활용된다.

G마켓과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거래 확정 후 결제대금을 판매자에게 제공하는 유형의 결제대금예치 서비스(에스크로) 이용금액은 일평균 1604억원으로 전년보다 3.0% 증가했다. 이용건수는 340만건으로 8.9% 올랐다. 

아파트 관리비나 전기·가스 요금  납부를  이메일·앱 등을 통해 전자 방식으로 발행하고, 대금 정산을 대행하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 이용액은 66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6.8% 늘었다. 이용건수는 27만건으로 8.4% 증가했다. 

◇ 간편결제 일평균 8755억…삼성·애플페이로 2238억원 긁었다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일평균 8755억원으로 전년대비 15.0% 증가했다. 이용건수는 13.4% 증가한 2735만건으로 집계됐다. 이용금액과 이용건수 모두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다. 

간편결제서비스는 신용카드 정보를 휴대전화에 미리 저장하고 공인인증서 없이 비밀번호나 지문인식 등 방법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서비스다. 

간편결제 이용금액을 제공업자별로 보면 전자금융업자가 가장 높은 비중(48.9%)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휴대폰 제조사 비중이 확대됐다. 기존 삼성페이에 더해 지난해 상반기 애플페이가 도입된데 기인한다.

휴대폰 제조사 비중은 2021년 22.7%에서 2022년에는 24.3%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25.6%로 더 올랐다. 일평균 건수로는 2021년 554만건에서 지난해 859만건으로 증가했고, 사용금액은 1376억원에서 2238억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전자금융업자의 경우 선불금 기반 간편결제 이용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1년 29.4%에서 2022년에는 31.2%로 확대됐고, 지난해에는 32.8%로 더 증가했다. 

전자금융업자 등의 선불금 기반 간편송금 서비스도 일평균 7768억원으로 전년대비 24.1% 증가했다. 이용건수는 636만건으로 22.4% 늘었다. 간편송금은 휴대전화에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송금하는 서비스다.

한은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과 배달 대행, 선물하기 등의 이용이 늘면서 선불지급수단이 최초로 일평균 1조원을 넘었다"면서 "휴대폰 제조사의 간편결제 비중도 2021년 이후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SW

y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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