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여수신 감소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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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여수신 감소세 지속
  • 성재경 기자
  • 승인 2024.03.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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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수신잔액 104조, 여신잔액 103조원대로 '뚝'
작년 대규모 적자, 부동산PF·대출 연체 등 리스크 관리 주력
사진=김도훈 기자
사진=김도훈 기자

[시사주간=성재경 기자] 지난해부터 시작된 저축은행 여수신 감소세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 대비 금리 경쟁력이 떨어지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의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1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 수신잔액은 1월말 기준 104조2626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수신은 4달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9월 117조8504억원에서 10월 115조2311억원, 11월 110조7858억원, 12월 107조1491억원에 이어 올해 들어 104조원대로 떨어졌다. 4달 새 13조5878억원 급감한 규모다.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이날 3.72% 수준이다. 지난해 9월30일 기준 4.19%에서 0.47%포인트 내려갔다.

여신잔액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 1월말 103조21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말 115조6003억원에서 1년 연속 감소하며 12조3832억원 줄어들었다.

업계는 여수신을 늘려 사업 규모를 확장하는 대신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부동산PF 부실화 리스크 확대와 대출 연체율 상승에 대응하는 데 주력하는 상황이다.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 비율이 100%를 넘어선 곳은 지난해 3분기 다올저축은행, 대신저축은행, 키움예스저축은행, 스마트저축은행 등이 있다. 브릿지론 포함 시에는 많은 저축은행이 자기자본 대비 100% 이상 비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문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10% 이내에서 관리되고 있지만,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라며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전액 고정이하로 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브릿지론이 많은 저축은행 위주로 부실이 빠르게 현실화해 반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축은행 업권은 지난해 적자로 돌아서 3분기까지 141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 분기 960억원에서 47.2% 급증한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는 대폭 늘어난 적자 규모가 예상되고 있다.

앞서 연간 실적이 나온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은 줄줄이 적자를 시현했다. KB저축은행 906억원, 하나저축은행 132억원, 우리금융저축은행 491억원 순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순이익이 각각 218억원, 233억원, 106억원에서 지난해 대규모 적자로 전환했다.

신한저축은행은 지난해 적자를 면했지만 전년(384억원) 대비 22% 감소한 29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기간 IBK저축은행은 192억원 순이익에서 249억원 순손실로 돌아섰다. SW

s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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