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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세계사이버스페이스총회 참석차 방한한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 일행을 청와대에서 접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 앞서 사이버스페이스총회에서 관람한 해커 추적 기술 시연을 언급하면서 "사이버스페이스는 개방성이 강화될수록 위험성이 높아지는 딜레마가 있는데 한국의 경우 고도로 전산화돼 있고 개방성도 크기 때문에 그런 위험에 노출이 많이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까 전시회에서 좀비 PC를 찾아보니 처음에는 중국에서 발생된 것으로 돼 있고 그것을 더 따라가 보니 러시아에서, 결국엔 그게 북한에서 발생됐다"면서 "이런 것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기술이 있어도 국가 간에 협력이 없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면에서도 장관님이 선도하신 국제 간 사이버총회라는 것이 굉장히 필요하다"며 "이런 것을 통해 국제협력도 해야 되고 국제규범을 만든다는 게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한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영국에서 시작하신 노력이 이번 서울 총회에서도 좋은 결실로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사이버 안보와 관련한 활발한 국제 활동을 통해 사이버안보 체계를 구축하는 많은 기여를 하신 만큼 이 부분에서도 한국과 많은 협력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영국에서 스콧 와이트먼 주한영국대사와 스티븐 릴리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청와대에서 주철기 외교안보수석과 김형진 외교비서관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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