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슈퍼마트, 법망피해 몸집 불리나!.
상태바
슈퍼슈퍼마트, 법망피해 몸집 불리나!.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3.09.17 11:26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3년간 주요 대형마트의 점포 수는 343개에서 374개로 9% 증가했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김기현 기자] 추석을 앞둔 대목에 재래시장은 손님 발길이 줄어 울상인 반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대형마트와 SSM점포 및 상품공급점 현황'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주요 대형마트의 점포 수는 343개에서 374개로 9% 증가했다. 매출액은 25조4878억원에서 26조8070억원으로 5.1% 증가했다.

최근 3년간 SSM 점포 수도 2010년 727개에서 2012년 905개로 178개 증가했으며, 매출은 3조7000억원에서 2012년 5조 6300억원으로 51% 급증했다.

회사별 매출액 증가액을 보면 롯데슈퍼가 2010년에 비해 1조300억원 증가했고, GS슈퍼가 3280억원, 홈플러스익스프레스 3071억원, 이마트에브리데이가 2595억원씩 각각 늘었다.

기업들이 각종 규제를 피해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공급 받는 일명 상품공급점이라는 골목 상권의 새로운 포식자를 대량으로 운영해 재래시장과 소상공인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게 조원진 의원의 지적이다.

특히 이마트에브리데이는 SSM 점포 수가 76개에 불과하지만, 상품공급점은 241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규제를 피해 점포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정부와 정치권은 골목상권과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각종 제도를 도입하고 있지만, 대형마트들은 오히려 법망을 피해 골목상권에 진출하는 등 그 수법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며 "대형마트를 운영 중인 대기업들은 최근 왜 경제민주화 불길이 번지고 있는지 진정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SW

kkh@economicpost.co.kr

Tag
#SS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