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증가세 '여신심사강화'에도 고속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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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증가세 '여신심사강화'에도 고속행진
  • 유진경 기자
  • 승인 2016.03.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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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모두 포함한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442조5000억원으로 전달(1437조3000억원) 대비 5조2000억원 증가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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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유진경 기자]  지난 2월 가계대출의 증가폭이 전달보다 커졌다. 여신심사 강화가 시작됐는데도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증가폭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은 다행스런 조짐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 가계대출(주택금융공사 보유 모기지론 포함)이 전달(640조7000억원)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한 64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폭은 1월 가계대출 증가폭(2조1000억원)보다 7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달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주택거래량이 줄어든 탓에 증가폭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1월과 2월의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각각 5500건, 5000건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모두 포함한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442조5000억원으로 전달(1437조3000억원) 대비 5조2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765조6000억원으로 전달(763조원) 대비 2조6000억원 늘었다.

대기업·중소기업의 대출 증가폭은 모두 축소됐다.

대기업대출은 2000억원 늘어난 182조6000억원을 기록, 전달 증가폭(3조2000억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줄었다.

중소기업대출은 2조4000억원 증가한 583조원으로 나타났다. 전달 증가액은 4조원이었다.

기업대출이 늘어나는 연초가 지나면서 증가폭이 줄었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국내 은행에서 1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비율은 0.03%포인트 상승한 0.7%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달 대비 0.0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는 새로 발생한 연체발생액(1조8000억원)이 정리된 연체채권 규모(1조3000억원)보다 컸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보고 있다.

신규 연체발생액에서 가계대출이 5000억원을 차지했다. 가계대출 중에서도 주택담보대출이 3000억원이었다.

대기업은 2000억원, 중소기업은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달(0.36%)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0.38%로, 전년 같은 달보다 0.19%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를 기록, 전달 대비 0.01%포인트 높아졌고 집단대출 연체율은 0.47%로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달 대비 0.07%포인트 증가, 0.61%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96%로 전달 대비 0.04%포인트, 전년 같은 달 대비 0.02%포인트 높아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98%로 전달과 비교해 0.16%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95%로 0.1%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대출채권의 증감현황과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등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SW

y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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