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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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세 지속
  • 박지윤 기자
  • 승인 2017.07.1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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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는 올 초 한풀 꺾였다가 이사철 등을 맞아 3~4월부터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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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지윤 기자] 6·19 부동산 대책에도 지난달 금융기관에서 나간 가계대출이 전월에 비해 8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6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7조8000억으로 집계됐다. 작년 6월(11.6조원)보다 3조8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는 금융감독원 감독・검사대상인 은행과 보험사, 상호금융,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에 새마을금고를 더한 수치다.

올 들어 6월까지 누적 증가액은 40조3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80% 수준이었다.

가계부채는 올 초 한풀 꺾였다가 이사철 등을 맞아 3~4월부터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은행권은 5월에 이어 6월에도 증가액이 6조원대였다.

6월에는 6조1000억원이 증가해 전월 6조30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수도권 중심 주택매매량의 증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은 4조3000억원이 늘어 전월( 3.8조원)보다 5000억원 더 불었다. 6월 가계대출 증가액의 70%는 주택대출에서 나왔다.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만4437건으로 5월 거래량(1만312건)보다 많았다.
 
다만 주택거래 신고 기간이 계약 후 최장 60일이어서 6월 거래량에는 4∼5월에 거래된 물건들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매년 5∼6월 가계대출은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3∼4월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올해 5∼6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2015년과 2016년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을 제외한 제2금융권은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전월 대비 1조6000억원이 증가해 전년 동월(5.1조원) 대비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17조3000억원 증가해 전년 동기(22.2조원)대비 증가규모가 5조원가량 감소했다.

상호금융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1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보험은 전월 대비 5000억원 증가한 반면 저축은행은 1200억원, 여전사는 900억원 감소했다. 이들 업권 모두 전년보다는 증가규모가 줄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통상 하반기 확대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전 금융업권에 대한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 상호금융권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확대 시행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도 "통상 하반기에 가계대출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고 향후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상환부담 증가 및 부실우려가 상존하고 있어가계대출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필요시 추가 현장점검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SW

p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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