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마른남성, '골다공증' 특히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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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상 마른남성, '골다공증' 특히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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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6.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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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고콜레스테롤혈증, 골다공증 발생 위험 오히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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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폐경여성 골감소증 유병률 50.4%…골다공증은 34.5%


[시사주간=이신희기자] 우리나라 50세 이상 남성은 마를수록 골다공증 위험도가 낮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낮다는 기존 의학 상식과 달리, 고(高)콜레스테롤혈증을 가진 남성의 골다공증 발생 위험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인 남성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1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안동대 식품영양학과 이혜상 교수는 '우리나라 50세 이상 남성의 골감소증·골다공증 유병률과 관련 요인'을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근거로 한 해당 연구결과는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에 참여한 50세 이상 남성 1136명의 뼈 건강 상태를 평가한 결과 정상 46.4%(474명), 골감소증 46.3%(563명), 골다공증 7.3%(99명)로 나타났다.

골감소증은 뼈의 생성량이 소실량보다 적어 골밀도가 정상보다 낮은 상태를 가리키며, 정도가 심해지면 골다공증으로 발전한다.

이 교수는 논문에서 "50세 이상 저체중 남성은 정상 체중 남성에 비해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52% 낮았다"고 설명했다.

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위보다 높은, 고콜레스테롤혈증(공복시 총콜레스테롤 수치 240㎎/㎗ 이상 또는 콜레스테롤약 복용) 남성의 골다공증 위험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인 남성보다 1.9배 높았다. 이는 혈관 건강이 나쁘면 뼈가 취약해질 수 있고 반대로 뼈가 약하면 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일반적으로 골다공증은 여성 질환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 대상과 연령이 유사한 폐경후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의 다른 연구에선 골감소증·골다공증 유병률이 각각 50.4%·34.5%였다. 50대 남성의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유사 연령대 여성의 5분의 1수준인 셈이다.

하지만 55세 이후 남성은 여성보다 골절 빈도는 낮으나 골절과 관련된 사망률은 오히려 더 높아 남성 골다공증 관련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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