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IPO 규모 4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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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IPO 규모 4배 '껑충'
  • 강대오 기자
  • 승인 2017.07.0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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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중 1개꼴로 반도체·OLED업체
상반기 IPO 공모규모는 2013년 2500억원에 불과했지만 4년새 4조원대로 올라서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 / pixabay

 

[시사주간=강대오 기자최근 증시가 새 역사를 쓰는 가운데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규모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뛰었다. 

또 신규 IPO 상장사는 3개중 1개꼴로 반도체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업체임에 따라 눈에 띈다. 

4일 한국거래소와 기업 IPO 전문업체 IR큐더스에 따르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를 제외한 신규 상장 기업 IPO 규모는 올 상반기 4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조2000억원에 비해 4배 증가했다. 

상반기 IPO 공모규모는 2013년 2500억원에 불과했지만 4년새 4조원대로 올라서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 올 상반기 IPO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수는 총 21개사로(코스피 4개사·코스닥 17개사)로 전년 같은 기간의 20개사보다 1개사가 늘었다. 

IR큐더스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신규 상장 기업 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임에도 공모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대형주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 등이 유가증권 시장에 발을 들인 데 따른 것"이라며 "특히 공모액은 최근 5개년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크다"고 말했다. 

또 올 상반기 IPO 기업 가운데 ▲반도체 제조용 장비업체 '서플러스글로벌' ▲OLED·LCD 제조공정 장비 '에프엔에스테크' ▲반도체 부품 세정 및 코팅업체 '코미코' ▲OLED 패널검사기 업체 '이엘피' ▲PCB, 반도체, 디스플레이 화학소재업체 '와이엠티' ▲반도체 실리콘 부품업체 '하나머티리얼즈' ▲ 노광기 제조 전문업체 '필옵틱스' 등 7개 기업이 반도체 및 OLED 기업이다. 

IR큐더스 관계자는 "스마트기기 확대, 기술 고도화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OLED 관련 주가 주목을 받는 상황 속에서 상장을 고려하던 기업들이 기업공개 추진을 가속화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공모가 확정 현황을 보면 공모 희망가 범위 상단을 초과한 기업이 2개, 상단 8개, 밴드 내 2개, 하단 3개, 하단 미만 6개 등으로 집계, 42.8%인 9개가 공모희망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밴드 상단 이상을 기록한 기업 10개 중 6개 기업이 반도체 및 OLED 기업으로 전방산업 호황의 수혜가 있었다고 IR큐더스는 분석했다. 

IR큐더스 관계자는 "공모 희망가격 밴드를 하회한 기업 9개사는 1분기, 특히 2~3월에 IPO가 집중됐다"며 "당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등 국내외 정세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약화됐던 것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청약경쟁률을 보면 이탈리아 식자재 수입업체인 '보라티알'이 1026 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하나머티리얼즈(955 대 1), 와이엠티(842 대 1), 에프엔에스테크(841 대 1), 코미코(745 대 1) 순으로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상반기 신규 상장한 기업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상승률은 지난달 30일 기준 32.66%로 집계됐다. 이중 상승률 1위 기업은 모바일어플라이언스로 178%를 기록했다. 

또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17개 기업은 공모가 대비 평균 37.88% 상승해,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사 4개의 평균 수익률 10.47%보다 더 높다. 

IR큐더스 관계자는 "올해 IPO 시장은 신규 상장기업 수와 규모 면에서 전년도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띨 것"이라며 "지난 5월 대통령 선거 종료와 함께 국내 증시 호황에 힘입에 하반기에도 풍부한 IPO 물량이 대기중"이라고 전했다. SW

kdo@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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