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시민들 불편 불만은 커져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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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시민들 불편 불만은 커져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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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2.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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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퇴근 전철 감축운행 시민들 불만.

▲[ 시사주간=사회팀]

"국민을 볼모로 한 철도파업 언제까지 하나요?"

철도노조의 파업이 역대 최장 기간인 15일째로 접어든 23일 열차 운행 감소로 시민들의 불편이 점점 가중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서울 신도림역. 수도권 전동열차 감축 운행 소식에 시민들이 일찌감치 출근길에 나서면서 전동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북적였다.

플랫폼에서 전동차를 기다리며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양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천장에 매달아 놓은 전동차 도착 시간 안내 전광판을 하염없이 바라다 봤다.

일부 시민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철도노조 전동차 운행 파업 관련 정보를 주고 받거나 전동차 도착 시간을 확인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날부터 수도권 전철이 출퇴근 시간에도 감축 운행함에 따라 시민들은 파업 여파가 피부에 와 닿기 시작했다.

경기 안양에서 광화문까지 출근하는 직장인 강진철(32)씨는 "앞으로 출퇴근 시간에도 감축 운행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평소보다 30분 일찍 집에서 출발했다"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의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국민들이 언제까지 불편을 감수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직장인 김정섭(46)씨는 "감축 운행을 시작한다고 해서 평소보다 조금 일찍 나와서 그런지 큰 불편은 못느꼈다"면서도 "연말에는 아침 저녁으로 평소보다 훨씬 붐비는데 앞으로 출퇴근길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유정인(22·여)씨는 "방학 기간 중에 감축 운행을 해서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강남역에서 토익 학원을 다니는 데 분당선 감축 운행으로 불편함이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플랫폼에 전동차가 도착하자 시민들은 서둘러 전동차에 올랐다. 전동차에서 시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플랫폼은 순식간에 발디딜 틈도 없이 북적였다.

일부 시민들은 철도노조의 장기간 파업으로 자칫 인명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강남의 한 토익학원에 다니는 대학생 이모(23·여)씨는 "당장은 버스나 다른 지하철 노선이 정상 운행 중이라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지금까지 나타났던 안전관련 사고가 앞으로 또 발생할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날 코레일의 열차 운행이 파업 이후 가장 낮은 70%대로 내려갔다. 코레일은 대체 인력 상황이 어려워도 그동안 출퇴근 수도권 전동열차만은 정상 운행했다. 하지만 이날부터 수도권 전동열차도 출근길 7%, 퇴근길에는 11% 감축 운행이 불가피하다.

또 KTX 운행률은 73%, 수도권 전동열차는 85%, 통근열차 운행률은 63%, 화물열차는 30%까지 내려가는 등 지난주 83%였던 전체 열차 운행률이 77%까지 하향 조정됐다.

새마을호는 평소의 56%, 서울과 천안~아산권을 잇는 '누리로'를 포함한 무궁화호는 61%, ITX-청춘은 63%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레일은 대체 인력으로 투입됐던 한국교통대 학생 238명이 이날부터 학교로 복귀함에 따라 기관사 면허를 소지한 군 장병 300여명을 추가로 수도권 전철 승무원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파업이 장기화되면서 KTX 운행과 수도권 전철 운행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필수유지 인력과 대체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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