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 추미애 공연시간 내내 동석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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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 · 추미애 공연시간 내내 동석 눈길
  • 김도훈 기자
  • 승인 2018.02.0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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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칭찬에 "고맙다" 화답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사진 / 시사주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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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도훈 기자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전날 열린 공연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우리가 준비한 공연이 마음에 드냐"고 질문하고, 추 대표가 "공연이 세련됐고 마음에 든다"고 답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추 대표와 함께 전날 저녁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공연을 관람했던 민주당 측 인사에 따르면 추 대표와 현 단장은 공연 내내 나란히 앉아 이같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현 단장은 추 대표의 칭찬에 대해 "고맙다. 정말 잘하냐?"고 재차 반문했고, "그렇다"는 대답이 있자 "고맙다"는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렸다.

추 대표와 최문순 강원지사 등은 북한 예술단 공연이 끝난 뒤 무대에 올라 지휘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앞서 공연 시작 직전인 오후 8시부터 8시10분까지 추 대표, 유은혜·김정우·심기준 의원, 김현 대변인을 비롯해 최 지사, 최명희 강릉시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현 단장을 비롯한 북측 공연단이 차담을 가졌다. 

차담회에서는 번지점프, 평양냉면, 강릉 '테라로사' 커피가 대화 소재로 올랐다는 후문이다.

추 대표가 2011년 강원지사 보궐선거와 2014년 지방선거 때 번지점프 이력이 있는 최 지사를 가리켜 "이분은 번지점프도 하신 분"이라고 운을 뗐다. 현 단장이 번지점프를 낯설어하자 김현 대변인이 2014년 당시 최 지사의 번지점프 기사를 검색해 사진을 보여줬다고 한다.    

이에 최 지사가 현 단장에게 "내가 150m 높이에서 뛰었다. 이번에 번지점프도 한 번하고 가라"고 하자 현 단장은 "저는 다음에 하겠다. 최 지사가 나이 들어 보이는데 번지점프를 잘 하신다"고 했다는 전언이다. 

또 최 지사가 북한의 한 가수를 언급하며 "팬이다. 북한을 3번 갔을 때 굉장히 좋은 기억으로 있다"고 말하자, 현 단장이 "나도 여기 있는데 왜 그 사람 안부를 묻느냐, 살짝 삐치려고 한다"는 농담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현 단장은 해당 가수의 근무지를 알려주며 "북한에 한번 오셔라"고 했다고 한다. 

추 대표가 "북측에서는 면에 직접 식초를 쳐서 먹는다. 북한에 다녀온 사람들이 그렇게 냉면을 먹는 것 같더라"라고 하자 현 단장이 "국수발에 식초를 넣어 먹고, 국물에 겨자를 넣어서 먹는다. 냉면 먹으러 오시라"는 화답이 있었다고 한다. 차담회에서 마신 강릉 '테라로사' 커피의 향과 유래에 대해서도 대화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북측 권혁봉 문화성 국장은 "큰 잔치를 준비하느라 수고가 많았다. 16년 만에 남측에서 공연을 하게 됐다"며 "북녘의 뜨거운 정을 담아 남녘 겨레에게 전하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동에 참석했던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고, 정치적인 대화는 없었다"며 "북측은 현 단장 주도로 이야기를 했다. 다른 사람들은 긴장했는지 대체로 웃기만 하더라"라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또 다른 의원은 "현 단장이 굉장히 유쾌하고 분위기도 잘 살렸다"며 "처음 만났는데 굉장히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고 소회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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