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중장기 과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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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중장기 과제 발표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4.01.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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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시간 연장이 추진되면 정규 장 마감시간이 현행 오후 3시에서 4시로 늦춰져 총 거래시간이 1시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사진 / 시사주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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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 기자] 한국거래소가 '정규시장 거래시간 연장' 검토 계획을 발표하면서 침체의 늪에 빠진 주식시장이 살아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거래소는 9일 '선진화 전략'을 통해 현행 6시간인 정규 거래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대부분의 해외 거래소들이 6시간30분~8시간의 거래시간을 유지하는데 반해 국내 증시의 거래시간이 짧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거래시간 연장이 추진되면 정규 장 마감시간이 현행 오후 3시에서 4시로 늦춰져 총 거래시간이 1시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거래시간 연장은 업계 협의 없이 거래소 독자적으로 추진하기에는 어렵다. 2008년에도 업계 반발 등으로 거래시간 연장이 무산된 바 있다.

거래소는 증권업 종사자의 근무 환경과 외환거래 시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이를 중장기적 과제로 두고 추진할 방침이다.

최경수 이사장은 "우선적으로 시간외시장의 거래시간을 연장하고, 정규시장은 업계와 많은 협의를 해야 한다"며 "업계에서는 찬성 쪽도 있고 반대 쪽도 있다. 충분한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거래소와 금융당국간 거래시간 연장을 놓고 구체적으로 협의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서태종 자본시장국장은 "정부와 공식적으로 협의된 바는 없다"며 "독자적인 의사결정으로 이뤄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충분한 사회적 합의 및 공론화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거래시간 연장을 위해서는 거래소가 증권시장 업무규정을 개정한 뒤 금융위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거래시간 연장이 거래 활성화 및 업황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증권주(株)들도 거래 활성화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브로커리지(위탁매매)를 주 수익원으로 하는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2600원(4.92%) 오른 5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투자증권(3.26%), KDB대우증권(2.31%), 대신증권(1.19%), 삼성증권(0.57%)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연구원은 "아무래도 거래시간이 연장되면 거래대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증권사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며 "업계 전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엠투자증권 김고은 연구원은 "거래소 역시 거래대금 축소로 수익이 줄어든 상황인 만큼 거래시간 연장 추진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거래시간 연장이 주식시장 침체를 본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긍정적 뉴스임에는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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