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삼성서울병원 연구팀, '흡연이 유전자변형 일으켜 폐암 유발'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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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삼성서울병원 연구팀, '흡연이 유전자변형 일으켜 폐암 유발' 규명.
  • 시사주간
  • 승인 2014.01.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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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로드연구소와 공동 분석.
▲ [시사주간=사회팀]

국내 연구팀이 흡연이 폐암을 유발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유전자 변형이라는 점을 규명했다.

13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박근칠 교수 연구팀이 국내 편평상피세포 폐암 환자 104명의 유전체 전부를 미국 브로드연구소와 공동으로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편평상피세포 폐암은 전체 폐암의 80%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가운데 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주로 흡연자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도 104명 중 99명이 20년 안팎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거나 피웠던 경험이 있었다. 담배를 피운 적이 아예 없다고 답한 사람은 5명으로 4.8%에 불과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 중 96%인 100명에게서 주요 유전자 변형이 발견됐다. 2만 여개에 달하는 인간의 유전자 중에서 평균 400여 개가 손상을 입거나 변형으로 제 모습을 잃었다.

특히 FGFR3과 TACC3 두 유전자는 평소에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만 흡연 기간이 지속되면 어느 시점에 이르러 재배열과 융합을 일으키며 폐에서 세포 증식과 분열을 반복했다.

연구팀은 "흡연으로 인해 유전자가 과도하게 활성화되고 또 이러한 상태가 오랜 기간 반복되면서 변형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전자 변형과 결합 등이 시작돼 암이 자라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면 이를 되돌릴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며 "금연을 통해 폐암을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돼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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