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집권 플랜...민주당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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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집권 플랜...민주당의 과제
  • 현지용 기자
  • 승인 2019.01.0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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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한 경제 살리기, 남북평화로 지지율 기대...젠더갈등에 男 청년층 이탈·무당층 커져
지난 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당직자들이 현충탑을 참배했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현지용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올해 처음 여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안전과 경제 활력을 강조하며 한반도 100주년 위원회를 가동시켜 새로운 100구상을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강조해온 민주당 20년 집권 플랜의 초석이자 가깝게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 승리와 함께 2020년 총선을 대비한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민주당은 신년사에서 경제 살리기와 한반도 평화·통일 키워드를 강조했으나 이는 연이은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한 반등 의지를 의미한다. 하지만 젠더 갈등으로 커지는 남성 청년층의 불만과 함께 꾸준한 무당층 증가 등 지지율 불안요소가 점점 곪아가는 형국이다.

경제 악재로 지지도 끙끙’, 남북평화로 한 방 노릴까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조사해온 정당 지지도를 분석해보면 지난해 민주당의 지지도는 6월 말 기점으로 50%대를 회복하지 못한 채 연이어 침체기로 접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인 2018124주차 정당 지지도에서는 36.8%로 역대 지지율 최저점을 기록한 것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지난해 정부의 9.13 부동산 조치와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제로페이 정책 등 소득주도 성장 정책 추진으로 빛을 발할 것이 기대됐으나 최저임금법 개정 및 산입범위 조정으로 노동계, 소상공인 계층에게 쌍두 반발을 사는 등 당 입장으로서는 나아지지 않는 경제 성적표가 지지율 깎아먹기로 돌아오는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그나마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지금까지 일궈온 한반도 비핵화, 남북경협의 성과로 9월 평양 남북공동선언 및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과 같은 호재를 이뤄 지난해 94주차 리얼미터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45.9%의 반짝 지지율을 보였다.

더욱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 친서로 서울 답방 약속이 강조된 만큼 당으로서는 남북평화 무드를 지지율 반등의 카드로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2019학년도 수시 모집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시스

◇ 무당층 증가, 청년층 젠더 갈등이 의미하는 것

반면 지난 1년간 민주당 지지율 저하와 함께 나타난 무당층의 꾸준한 증가세는 민주당의 2020년 총선 승리를 장담하지 못할 수 있는 불안요소로 남아있다. 지난해 124주차 정당지지도 주간집계 결과 무당층이 18.4%로 전 주보다 1.4% 증가하는 등 무당층 숫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가장 강력한 지지층이던 20대 남성의 지지율이 당정의 페미니즘 지지로 하락해 청년 문제, 특히 젠더 갈등으로 인해 반문(反文) 정서가 확대되고 있다는 경고 신호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두경서 더불어민주당 전국 대학생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여성과 젠더문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쌓이고 쌓여 폭발했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김현동 바른미래당 청년 대변인도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친구들 중 돌아선 경우를 많이 봤다문 대통령 지지자에서 철회를 선언한 이들을 보니 정치 불신과 무관심, 혐오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해찬 대표는 신년사에서 제작년 정권교체, 작년 지방선거를 이어 내년 총선에서 압승해 정치적 성과를 올려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아이콘 외에 당 살림에서 지지율 회복을 일구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속되는 경제 문제라는 악재에 대한 대처법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남성 청년층 이탈, 무당층 증가와 같이 곪아가는 잠재적 지지율 불안요소를 가진 민주당으로서는 남은 한 해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다가오는 총선에서 표심이 이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SW

 

h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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