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국 환경단체와 충돌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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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국 환경단체와 충돌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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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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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주본사 신사옥 층수 논란 환경단체 압박.
▲ [시사주간=경제팀]

뉴욕 허드슨강변에 LG전자 미주본사 사옥 신축을 반대하는 대형 빌보드 광고가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4일 세워진 광고판엔 ‘LG가 팰리세이즈를 망치게 해선 안 된다(Don’t Let LG Spoil the Palisades)’라는 글씨가 크게 써 있고 허드슨강과 팰리세이즈 절벽을 배경으로 한 사진이 실려 있다. 또 왼쪽 상단에 숲 위로 튀어나온 빌딩 이미지와 하단 가운데 ‘LG’ 로고에 각각 ‘중단(Stop)’을 의미하는 붉은 색 사선이 그어졌다.

광고판이 들어선 곳은 조지 워싱턴 브리지에서 남쪽으로 1.6㎞ 떨어진 125가 인근 웨스트사이드 하이웨이로 맨해튼 남단에서 뉴저지와 뉴욕 북쪽으로 향하는 수많은 차량들의 시야에 들어오는 곳이다.

특히 광고판 이미지를 LG전자의 TV 모양으로 만들고 진행 방향으로 허드슨강 왼편에 팰리세이즈 절벽이 보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광고가 무슨 문제를 지적하는지 알도록 돼 있다.

광고주인 ‘프로텍트 더 팰리세이즈(www.protectthepalisades)’는 환경단체 등이 개설한 웹사이트로 지난 2년 간 LG와 미주본사 신사옥 건설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환경단체 ‘시닉 허드슨’의 헤일리 칼록 변호사는 “이 도로를 매일 오가는 운전자들이 즐긴 아름다운 팰리세이즈의 풍광을 망치는 LG의 계획을 중단시키자는 것이다. LG 빌딩이 들어서면 또다른 고층건물들이 계속해서 들어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저지우먼스클럽의 린다 베이뷰프 회장은 “팰리세이즈 절벽은 100년 전 씨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과 우리 클럽의 노력으로 지켜온 역사적인 자연의 랜드마크”라면서 “LG는 공공의 이익을 희생시키지 말고 층수를 낮추고 27에이커에 달하는 부지를 활용해 추가 공간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뉴저지 잉글우드클립스에 세워지는 LG 신사옥 프로젝트는 지난 2012년 일부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건물 상단부가 숲 위로 튀어나와 강건너에서 바라보는 천혜의 자연풍치가 훼손된다’며 설계 변경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논란을 빚어 왔다.

지난해 8월 버겐카운티 고등법원이 원고 패소 결정을 내림에 따라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나 환경단체들은 맨해튼에서 반대 시위와 지속적인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빌보드 광고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허드슨 강변에서 400m 안쪽에 위치한 신사옥이 팰리세이드 숲의 조망권을 해친다는 것은 기우에 불과하다”며 “기존에 방치된 빈 건물과 아스팔트 주차장을 철거하고 700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는 등 50% 이상 녹지를 증가시키는 친환경적인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일부에서는 환경단체가 LG에만 지나치게 엄격한 잣대를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신사옥 부지에서 조금 떨어진 조지 워싱턴 브리지 앞에 주변 풍광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47층의 초고층 건물이 세워지고 있기때문이다.

LG전자 신사옥은 빌딩 면적만 1만3700여평에 달하는 2개의 장방형 저층 빌딩이다. 총 3억 달러를 들여 202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그린빌딩을 건립해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에 흩어진 1700여명의 직원들이 통합 근무를 하도록 할 예정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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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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