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은 결코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믿는다면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을 고려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볼튼은 30일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아시아 내 전략지정학적 변동: 미국과 한국’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김정은은 국제적인 제재를 경감받으려고 할지도 모른다. 그는 약간의 양보
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는 결코 자발적으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고 잘라 말했다.
또 “김정은이 운용하고 있는 전략적 판단은 핵무기 운반 능력을 유지하고 이를 더욱 발전시키고 고도화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나아가 “현재 핵무기에 대한, 또는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더 이상의 실험이 없는 아주 좋은, 아주 골치
아픈 이유 중 하나는, 북한이, 좋든 나쁘든 간에, 판단을 마쳤기 때문에, 핵탄두와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 그것은 고무적인 징후가 아니다. 그건 걱정해야 할 징조다”고 우려했다.
“특히 남한은 북한이 KN-23과 KN-25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식량 지원한다. 왜냐하
면 북한은 그들의 수확이 나쁘고 경제 여건이 어렵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없
을 정도로 어렵지는 않지만, 북한 주민들을 위해 식량을 사주는 것은 너무 어렵다. 그리고 내가 말했듯
이, 그 논쟁에 굴복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한국 내 친북세력을 에둘러 비판했다.
볼튼 전 장관은 지난 1년 반 동안 한미 연합훈련의 규모가 축소된데 대해서도 우려하면서 “북한이 핵무
기를 보유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믿는다면, 그리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군사
력이 선택사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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