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정몽원 회장, 한라건설(주 한라), 위니아만도 관심제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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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그룹 정몽원 회장, 한라건설(주 한라), 위니아만도 관심제로 확인.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4.06.2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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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만도 안살 것-한라건설 지원도 없다".
한라그룹 정몽원 회장. 사진 / 한라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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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 기자] M&A 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는 위니아만도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주)한라가 비빌언덕을 잃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한라건설 지원이나 위니아만도 재인수 등에 나서는 대신 자동차부품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정회장은 멕시코에 공장을 짓고 중국 장성기차와 전략적 협력을 맺는 등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정몽원 회장은 지난 27일 중국 심양(瀋陽)에서 열린 만도 중국공장 준공식에 참석, 한라그룹 경영에 관한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정 회장은 우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 내년초까지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7월28일 만도 주주총회를 연 뒤 9월에는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가칭)를 출범시킬 것"이라면서 "올해 말까지 열심히해서 내년초에는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 한라홀딩스가 한라건설이 가진 만도 지분을 매입할 것이라는 추측에 관해서는 강력히 부인했다.

정 회장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한 뒤 "한라건설에는 더이상 돈 더 넣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위니아만도를 되살 것이라는 관측 역시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는 "위니아만도는 사지 않는다. 우리는 (자동차부품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위니아만도의 대주주인 CVC캐피탈파트너스는 올해 초 KG그룹과 위니아만도 지분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다. CVC는 이후 다시 위니아만도를 매각하기 위해 인수자 물색에 나선 상태다.

정 회장은 대신 세계시장 진출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25일 중국 완성차 업체인 장성기차와 전략적 협력 협의서를 체결했다"면서 "중국 최고의 자주(독자) 브랜드인 장성기차에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해 공급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확충됐다"고 말했다.

만도에 따르면 이번 협의서 체결로 양사는 신차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초기 신차 개발 단계부터 서로 적극 참여키로 했다. 장성기차는 허베이성 바오딩시에 위치한 완성차 업체로 2013년 76만대의 차량을 판매해 중국 SUV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화를 위한 밑그림도 내놨다.

그는 "전세계 시장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곳이 멕시코와 러시아"라면서 "우선은 멕시코 진출을 적극 검토하겠다. 남미로 가려면 멕시코를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나 폭스바겐 등이 잇따라 공장건립에 나서고 있는 충칭지역 진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 회장은 "중국 정부가 서부개발에 집중하는 만큼 내륙 진출은 필수적"이라면서 "충칭지역에 폭스바겐 등 고객사도 많고, 현대기아차가 들어가면 우리도 따라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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