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좌우 바뀐 X-선 영상', 사과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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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좌우 바뀐 X-선 영상', 사과문 발표.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4.07.0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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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시사주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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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김기현 기자] 이대목동병원이 1일 부비동염 유무를 판별하기 위해 촬영한 일반 X-선(PNS Water’s View) 영상의 좌우가 뒤바뀐 사건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이 병원은 이날 이번 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작성해 병원의 벽면과 게시판, 홈페이지에 게시하여 환자들이 오해나 잘못된 정보로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명했다.

또 X-선 영상 좌우가 바뀐 환자들에 대해서는 주치의가 직접 즉각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에 대해 사과하고, 치료 과정에 문제가 없었음을 설명했다.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는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환자 안전과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직원 교육과 관리 감독을 철저히 시행할 것"이라며 "모든 진료 분야에서 뼈를 깎는 자성과 각오로 새로운 혁신에 나서 환자나 보호자들이 믿고 찾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사건이 알려진 건 지난달 27일로 X-선 촬영 담당 부서인 영상의학과는 문제를 일으킨 방사선 기사에게 경위서를 받고, 경영진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이대목동병원은 "병원 전체 차원에서 이번 사건을 은폐했거나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이 사실을 즉시 보고하지 않은 영상의학과의 부서장에게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4월 24일까지 57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코 및 부비동에서 생산된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는 현상인 후비루증후군을 감별하기 위해 흉부 X-선 검사와 함께 부비동 일반 X-선 검사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 정상인은 238명, 양측성 부비동염 환자가 217명, 편측성 부비동염 환자는 123명이었다. 그러나 한 방사선 기사의 실수로 X-선 영상의 좌우가 바뀌었다.

그러나 부비동염은 좌우 영상에 영향을 받는 비강(콧구멍 안쪽 공간)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부비동에 생기는 염증을 치료하는 것으로 좌우 영상에 의해 치료 시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는 "양측성 부비동염과 편측성 부비동염 환자 모두 수술이나 시술 대신 약물치료가 이루어져 의학적으로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수술이나 시술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는 중증 부비동염 환자의 경우에는 X-선 영상만으로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수술 전에 반드시 내시경 검사나 CT 촬영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SW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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