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 수원정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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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 수원정 출마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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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7.0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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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위해 헌신하겠다".

[시사주간=김도훈기자]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기 수원정(영통)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기로 했다.

임 전 실장은 평택을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경기 수원정에 출마해 달라는 당의 요청을 받고 장고(長考)를 거듭해 왔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을 아끼고 국정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당의 영통 출마 요청을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의 과반의석이 붕괴되면 박근혜 정부가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식물정부'가 될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당의 간곡한 요청을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공천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은 저 개인이 감당하면 되는 일"이라며 "당으로부터 많은 혜택을 입은 제가 공천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또 아무도 공천 신청조차 하지 않은 어려운 지역이라고 해서 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개인의 감정과 이득을 떠나 최선을 다 해 조금이라도 당을 위해 헌신하는 것, 이것이 당원의 갈 길이자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그 동안의 서운함과 아쉬움을 모두 버리고 이 순간부터는 오직 승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정(영통) 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나타났듯이 새누리당이 승리하기 쉽지 않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6·4지방선거 경기지사에 도전했다 낙선한 김진표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004년 17대 총선 이후 내리 3선을 한 곳.

임 전 실장은 "수원 영통은 역대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어려운 지역이고 공천 신청자도 없는 상황"이라며 "당이 어려울 때 당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 전 실장은 "평택을에 출마할 때 이 전 대통령께 말씀을 드렸었다"며 "하지만 공천 과정의 문제 등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전직 대통령에게 큰 부담을 드리는 것일 수 있다. 제 문제인 만큼 연락을 드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영통이 어려운 지역이니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이 이제 없다는 것을 영통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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