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재 관리실태 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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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재 관리실태 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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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8.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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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등록문화재 23%, 관리·보존상태 심각.

[시사주간=문화팀]  국보와 보물 등 전국의 지정·등록 문화재 7393건 가운데 1683건은 보수와 정비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재청이 전국 시·도와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야외에 노출돼 훼손 위험도가 높은 지정(등록) 문화재와 안전시설이 취약한 사찰·서원·문중 등 유물 다량 소장처 47개소를 대상으로 전면적인 종합 실태점검을 한 결과다.

훼손도와 위험도, 관리상태 등에 따라 크게 6개 등급(A~F)으로 분류한 결과 구조적 결함 등으로 정기·상시 모니터링 183건(2.5%), 보수정비 1413건(19.1%), 즉시 수리조치 87건(1.2%) 등 관련 대책이 요구되는 문화재는 1683건(22.8%)에 이르렀다.

현 단계에서 별도의 보존대책이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는 문화재(A·B·C 등급)는 5697건(77.1%)이다. 양호 2008건(27.2%), 경미 보수 1751건(23.7%), 주의관찰 1938건(26.2%)으로 집계됐다.

야외에 노출된 석탑 등 다수의 석조문화재는 재질 풍화, 생물 오염 등에 따라 잠재적 훼손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601건 중 642건(40.1%)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나 보존처리가 필요했다.

산성 등 성곽 문화재 391건 중 185건(47.3%)은 입지여건과 ‘면(선)’ 단위 문화재로서 특수성 등으로 다른 유형의 문화재보다 보수정비 수요가 높았다.

문화재청은 “정밀실측이나 지표·발굴조사 등 보존관리 기초자료 확보를 통한 연차적, 종합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점검대상 문화재 5305건 중 1254건(23.6%)이 보수정비가 필요했으나 관련 재원 부족 등으로 적기 대응에는 한계가 있었다. 소방·감지 설비의 작동상태 미흡 등에 따른 보완이나 개선이 필요한 문화재는 427건 중 ‘환구단’(사적 제157호) 등 128건(30.0%)이었다.

전문업체에서 위탁관리를 맡은 목조문화재인 국보·보물 169건의 소방방재 시설은 양호했으나 사적·중요민속문화재 등은 유지관리가 미흡했다. 또 흰개미 등 목조문화재 가해 흔적에 따른 주기적 모니터링(85건)과 방충 사업이 필요한 문화재(5건)는 121건 가운데 강릉 임영관 삼문(국보 제51호) 등 90건(74.4%)에 달했다.

창경궁 명정전(국보 제226호) 등 28건은 흰개미 등의 활동시기인 5~7월 추가 정밀조사를 했다.

국가지정문화재 156건(국보 15·보물 141)에서 도난이나 멸실 사례 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존처리가 필요한 문화재는 진주 청곡사 목조 제석천·대범천의상(보물 제1232호) 등 11건이었다. 또 47개 전시관 가운데 선운사전시관 등 17개소는 운영 개선이 필요했다.

문화재 종합점검은 문화재 보존관리 부실 논란 등에 따른 문제점을 심층 분석·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범정부 차원의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문화재의 총체적인 전면 점검은 문화재 행정이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문화재청은 “훼손이 심각해 시급한 보수정비가 필요한 문화재는 긴급 보수비를 지원, 올해 내 사업이 착수 또는 완료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의 주기적 모니터링과 정밀 안전진단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전담인력 보강 등 관련 기능수행체계 강화와 방재설비 기능 작동 점검 의무화, 유형별 점검안내서 등을 12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아직 방재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등록문화재 161건은 2016년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재 현장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문화재관리사’ 제도도 2016년 하반기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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