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광화문 시복식 집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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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광화문 시복식 집전 스케치.
  • 시사주간
  • 승인 2014.08.1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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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신자들 소란 피우다 쫓겨나.

○…경호벽 내 유일한 마실거리 '물'

시복미사를 진행하는 중 경호벽 내에서 유일하게 마실거리는 '물'이었다. 외부에서 가져온 물은 경호상 반입이 금지된 탓이다. 이날 교황방한준비위원회(방준위)와 가톨릭사회복지회, 음료업체가 공동으로 준비한 생수는 350㎖ 12만병이었다.

업체 측은 이날 지급할 생수의 사전 샘플을 청와대 경호실 시검팀에 제출해 사전 검사를 받았다. 이날 현장에 들여온 물도 미리 검사를 받은 것들이다.

시복식 장소에 앉아 있는 시민들에게 직접 물병을 옮겨 나눠줬다. 물은 교황 퍼레이드가 완전히 끝난 구역부터 지급됐다. 패트병을 던지는 등의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전창련 하이트진로음료 유통지점 지점장은 "교황이 우리나라에 오신다고 해서 5월에 방준위에 식수를 공급하겠다고 요청했다"며 "이날 22만명이 마시고도 남을 양의 물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시복식 장소에는 급수대 12곳도 설치됐다.

○…개신교 신자들 소란 피우다 쫓겨나

이날 오후 1시15분께 서울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개신교 신자 2명이 "예수님은 신이다. 마리아는 사람이다"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소란을 피우다 경찰에 의해 제지됐다.

경찰 관계자는 "언쟁이 오간 정도로, 물리적 마찰은 없어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시복미사 현장서 성추행·소매치기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45분께 광화문 시복 미사를 보고 있던 40대와 20대 여성 두 명에게 신체 은밀한 부위를 밀착시킨 윤모(45)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피해 여성과 승강이를 벌이던 중 현장에 있던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또 행사장에서 지갑을 소매치기 당했다는 신고 1건을 접수해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범인의 행방을 쫓고 있다.

○…수십만 명 동시에 "평화를 빕니다"

가톨릭 미사에서 평화예식을 할 때 모든 신자들은 "평화를 빕니다"라고 말하며 주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다. 하느님의 평화가 많은 사람과 함께하기를 기도하는 의식이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17만5000여 명의 신자가 다같이 인사를 나누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S구역에 앉은 군종교구 소속 군인과 장애인, 비장애인 신자들은 왼쪽과 오른쪽, 앞과 뒤로 인사를 나눴다. 바로 옆 기자석에 앉은 외신 기자들도 멋쩍게 미소 짓다가 신자들과 악수했다.

○…시복식 인파에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아찔'

이날 오전 5시20분께 서울 종로구 낙원동 종로3가역 지하철 5호선 지하 2층에서 1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순간 역주행했다.

당시 에스컬레이터에는 시복식에 참석하려는 시민들로 가득했으나, 시민 중 한 명이 재빨리 정지버튼을 눌러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서울시도시철도공사는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하면서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시복식 참석 신도들 태운 버스 교통사고

이날 오전 4시15분께 프란치스코 교황이 집전하는 순교자 124위 시복미사에 참석하려던 강원도 철원성당 신도들이 탄 미니버스가 서울 강북구 도봉로 삼양입구 사거리 버스중앙차로에서 택시와 추돌했다.

신도들이 타고 있던 버스의 운전자가 신호를 위반하면서 발생한 사고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신도 24명 중 강모(55·여)씨 등 8명과 택시 운전기사 송모(66)씨, 택시에 타고 있던 40대 승객 A씨 등 10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경미한 부상이어서 간단한 치료만 받고 광화문 광장으로 곧장 이동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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