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체고라 대사 “평양서 거지 한 명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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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체고라 대사 “평양서 거지 한 명도 보지 못했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6.2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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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북한주민 인터뷰에 반박
북한에서 기아 징후 나타나지 않아
"대북제재 완화-해제할 필요 있다"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영국 BBC의 북한주민 인터뷰에 대해 반박하는 인터뷰를 했다. 사진=시사주간 DB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영국 BBC의 북한주민 인터뷰에 대해 반박하는 인터뷰를 NK뉴스와 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주북한 러시아대사가 최근 북한의 식량 문제가 심각해 아사자가 발생했다는 영국 BBC 보도를 반박하고 나섰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는 23일 NK뉴스가 공개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금 북한 내에서 기아의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북한의 식량 관련 상황은 순탄치 않고 이를 북한의 지도부도 인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과거 ‘고난의 행군’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대북제재가 북한의 식량 문제 해결에 장애가 되고 있다”면서 “이를 완화하거나 해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북한의 식량 사정에 대한 ‘서방 국가 및 언론’ 보도가 편파적이거나 모순적이라고도 비판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서방에서는 마치 북한 당국이 인민들에게 식량 공급을 하지 않고 외부의 지원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의 북한은 서방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며 만일 제재가 없었다면 자체적으로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북한이 식량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필요한 것이 비료와 농약, 수확량을 높일 수 있는 과학기술 및 자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일부 약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약 공급도 수월하며 러시아도 이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평양에 체류하며 거지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거나 수입산 식료품도 3년 전에 비해 상당히 늘어났다면서 북한의 내부 사정이 안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에 체류하면서 ‘비밀 처형’ 등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BBC는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의 도움을 받아 평양과 북중 국경에 사는 주민들 3명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 인터뷰에 응한 북한 주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생필품과 식량이 부족해 일부 주민들이 아사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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