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中, 북·중국경 감시강화···사진 촬영하면 간첩죄(?) 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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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中, 북·중국경 감시강화···사진 촬영하면 간첩죄(?) 엄포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6.2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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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린성 장백현 다녀온 소식통이 제보
공안 차량이 따라 다녀...탈북민 가면 큰일   
북·중·러 3국 접경인 팡천도 한국인만 못가
장백조선족자치현 입구의 '압록강' 표지석 뒤로 북한의 민둥산이 보인다. 사진=소식통
중국 지린성 바이산시 장백조선족자치현 입구의 '압록강' 표지석 뒤로 북한의 민둥산이 보인다. 사진=소식통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중국이 북·중 국경 지역 감시를 강화하면서 한국인 관광객에게 북한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간첩죄를 적용하겠다는 등 엄포를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과 중국, 러시아 접경인 지린성 훈춘시 팡천(防川)풍경구는 한국인만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중국 지린성 바이산시 장백조선족자치현(長白縣)을 다녀온 한 소식통은 “중국 변방수비대 검문소에서 중국 군인들이 중국은 마음대로 찍어도 되지만 북한(양강도 혜산시)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면 간첩죄를 적용하겠다고 하면서 절대 사진을 찍지 말라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권등기 심사가 끝나고 장백현에 가는 목적과 코스, 스케줄 등을 깐깐하게 체크했다”며 “차량이 검문소를 통과하자 중국 공안 차량이 따라 붙었고, 오후 늦게 장백현을 떠날 때까지 공안 차량의 감시는 계속됐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탈북민이 가장 많이 도강한 곳이 혜산 쪽이어서 변방수비대 감시가 강화됐고, 검문소에 탈북자 명단이 있어 일일이 대조하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고 덧붙였다. 

'압록강' 표지석 뒤로 압록강 건너 북한군 초소와 부대가 보인다. 사진=소식통
'압록강' 표지석 뒤로 압록강 건너 북한군 초소와 부대가 보인다. 사진=소식통
장백현에서 압록강 건너 내다 보이는 북한 양강도 혜산시. 사진=소식통
장백현에서 압록강 건너 내다 보이는 북한 양강도 혜산시. 사진=소식통

그는 “만약 탈북민들이 장백현에 가면 붙잡힐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절대 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과 중국, 러시아 접경인 지린성 훈춘시 팡천풍경구는 한국인만 갈 수 없는 상태다.

소식통은 “북·중·러 3국 접경인 팡천은 한국인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갈 수 없다”며 “중국인도 일일이 신원을 확인하고 신분증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인이 팡천에 가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봐도 도통 알 수 없다”면서 “중국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중계항으로 이용하고, 러시아가 최근 북한에 밀가루·옥수수·정제유 등을 수출하면서 북·중·러 3국의 협력이 공고화되는 것을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의도 같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북·중 국경 지역에서 아직 간첩죄로 체포된 한국인은 없지만 올여름 백두산 등 북·중 접경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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