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학생 하바롭스크서 탈출···3일 만에 긴급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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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학생 하바롭스크서 탈출···3일 만에 긴급수배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7.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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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사관측 현지언론에 찾아달라 요청
25세 김태성...8일 야시나서 마지막 목격
행방 묘연해 인근지역 벗어났을 가능성
현지 언론에 게재된 북한 유학생 김태성의 얼굴사진. 사진=RFA
현지 언론에 게재된 북한 유학생 김태성의 얼굴사진. 사진=RFA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유학생이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김일성 애도행사를 틈타 탈출한 지 3일 만에 공개적으로 찾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12일 하바롭스크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0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시 신문사인 ‘노보스’지가 한 북한 유학생의 실종소식을 전하면서 러시아 주재 북한 영사관 측이 김태성이라는 이름의 25살 청년을 찾아줄 것을 공개 요청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북한 당국의 요청에 따라 하바롭스크 공안당국은 김태성의 행방을 찾고 있다”면서 “8일 김일성 애도행사를 틈타 탈출한 지 3일 만에 ‘실종된 북한 젊은이를 찾고 있다’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언론에 공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개된 전단지에는 실종 당시 김태성의 인상착의와 신원자료가 자세히 나와 있다”면서 “8일 야시나 거리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고, 키 170cm의 중간체격에 흰색 PUMA 티셔츠, 회색 반바지, 검은색 고무 슬리퍼를 신고 있던 것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현지 ‘노보스’지 뿐 아니라 복수의 러시아 온라인 매체도 김태성의 실종된 직후 해당 소식을 기사 형식으로 전했다.

소식통은 “김태성이 실종된 지 3일이 지났지만 그의 행방은 묘연하다”면서 “만약 탈출이 목적이었다면 이미 인근 지역을 벗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성은 하바롭스크 원동교통국립종합대학 유학생”이라면서 “코로나 발생 전에 유학을 왔고, 북한에서도 최고의 교육과정을 마친 유망한 인재로 안다”고 했다.

또 “최근 북한 당국은 러시아 현지에서 실종사건이 발생하면 우선 공안당국에 긴급수배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현지 공안의 수사력을 동원해서라도 북한을 탈출하려는 기류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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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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