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쓰러진지 2년 괴산 왕소나무 보존작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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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쓰러진지 2년 괴산 왕소나무 보존작업은.
  • 시사주간
  • 승인 2014.08.2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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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삼송리 소나무'(천연기념물 290호).

[시사주간=문화팀]
일명 '왕소나무'로 부르는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2리 '괴산 삼송리 소나무'(천연기념물 290호)는 28일로 쓰러진 지 꼭 2년이 된다.

왕소나무는 2012년 8월28일 오전 태풍 '볼라벤'의 강한 바람에 쓰러지면서 뿌리가 통째로 뽑히고 가지가 부러져 문화재 당국이 소생 노력을 했지만 지난해 11월6일 최종 고사(枯死) 판정을 받고 현재 보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6일 왕소나무 현장은 비 소식에 잠시 보존작업을 멈췄다.

이날 왕소나무 보존작업 현장은 비 가림 시설 철골 구조물 골격이 세워진 상태이고 왕소나무는 뿌리가 없는 밑동을 훤히 드러낸 채 방문객을 맞이했다.

방문객들은 "그동안 신문과 방송 등에서만 보다가 직접 와서 수백년 된 소나무가 쓰러져 있는 걸 보니 안타깝다"며 "보존작업을 잘해서 후세에까지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보존작업을 맡은 현대나무병원 배성환 과장은 "비가 그치는 대로 비 가림 시설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더는 썩지 말도록 방부 처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천면에서는 전체 44개 마을 이장을 중심으로 왕소나무와 주변 소나무의 문화재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청천면 삼송2리 신현길 이장은 "청천면 전체 마을과 왕소나무 인근 입석리(경북 상주시 화북면) 주민 등 572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며 "왕소나무 보존작업이 끝나고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되면 왕소나무와 주변 소나무 숲을 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충북도 지정 문화재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왕소나무는 2년 전 쓰러지면서 문화재 당국이 뿌리와 줄기를 녹화 마대로 감고 나무주사로 영양제를 주입하는 등 소생 노력을 기울여 지난해 봄 일부 가지에서 녹색 새순이 나왔지만 대부분 갈색을 띠며 말라죽어 지난해 11월 고사 판정을 받았다.

1982년 11월4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지 30년 만에 쓰러진 왕소나무는 높이 12.5m, 둘레 4.7m에 이르는 수령 600년의 노거수로 그동안 마을에서 수호목으로 보호해 왔다.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는 2004년 3월부터 청주시 미원면 미동산수목원 뒤편 산기슭에 기르는 후계목은 높이 3.5m 크기로 자라고 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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