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받으려고 죽은 삼촌 끌고 은행간 여성
상태바
대출 받으려고 죽은 삼촌 끌고 은행간 여성
  • 박지윤 기자
  • 승인 2024.04.18 11:12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50만원 상당 금액 수령하려다 덜미
CCTV 영상서 의식 없는 듯한 모습 보여
브라질에서 한 여성이 의식이 없는 삼촌과 동행해 삼촌의 명의로 대출을 받으려 한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사진=G1 보도화면
브라질에서 한 여성이 의식이 없는 삼촌과 동행해 삼촌의 명의로 대출을 받으려 한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사진=G1 보도화면

[시사주간=박지윤 기자] 브라질에서 한 여성이 의식이 없는 삼촌과 동행해 삼촌의 명의로 대출을 받으려 한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17일(이하 현지시각) 브라질 경찰 및 현지매체 G1 등에 따르면 에리카 지소자(42)는 지난 1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서부 방구(Bangu)의 한 은행에서 삼촌 명의로 대출금 1만7000 헤알(약 450만원)을 받으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삼촌 파울루 로베르투(68)는 여성이 끄는 휠체어에 탄 상태였는데, 머리를 기울인 채 의식이 없는 듯한 모습으로 은행에 도착했다.

은행에 도착한 에리카는 남성에게 "삼촌, 듣고 있냐"고 질문을 하기도 하며 뒤로 젖혀지는 파울루의 머리를 앞으로 잡아주기도 했다.

당시 은행직원은 에리카의 행동에 의심이 들어 동영상으로 녹화했고, 경찰에 신고했다.

'고객이 아픈 것 같다'는 은행 측 연락을 받고 현장을 찾은 의사는 파울루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머리 뒤쪽엔 혈흔이 있었고 이미 몇 시간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도 있었다고 G1은 전했다.

에리카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파울루의 조카이자 간병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삼촌이 텔레비전을 구입하고 집을 수리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G1에 따르면 경찰은 "은행 입구 쪽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에 지소자가 휠체어를 밀고 이동하는 모습이 찍혔는데, 휠체어 위 파울루는 몸이나 머리를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사망 시점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사기 및 절도미수 혐의로 에리카를 체포해 조사중이다. 에리카의 변호인 측은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파울루는 살아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SW

pjy@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