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준 향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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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준 향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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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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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넘어갈 수 없어" vs 여 "특정인 의사 안 돼"

[시사주간=황채원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11일 여야는 이 후보자의 인준 표결을 앞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오는 12일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인준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녹취록 공개를 기점으로 '인준'에 부정적 기류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은 본회의 연기나 표결 불참 가능성 등까지 검토하는 등 여당과의 충돌을 예고했다.

이날 공세의 포문을 연 것은 새정치연합이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번에 걸친 총리 후보자의 낙마가 있었고 이번이 세 번째기 때문에 웬만하면 넘어가려 했으나 더 이상 그럴 수 없게 됐다"며 "인사청문회가 끝나는대로 의원총회를 열어서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가세해 "(이 후보자의)인생관은 대가주의, 자본주의 시장관에서 보면 불공정 거래주의자, 전술적 관점으론 발뺌주의자, 심리적 관점으론 극단적 이기주의, 법적 관점으로 보면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유린하는 반헌법자"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어제 청문회는 죄송청문회, 반성청문회, 사과청문회였다. 오늘 (청문회에) 안 왔으면 좋겠다"며 "자진사퇴 했으면 좋겠다. 부적격 인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청문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는 국민을 상대로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특정 개인의 의사를 갖고 (인준이) 된다, 안 된다 이렇게 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당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인사청문특위 야당 의원들이 '언론외압' 논란을 일으킨 녹취록을 공개한 것을 꼬집으며 "굳이 정론관에서 공개하는 이벤트는 합당하지 못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녹취록의 내용을 떠나서 당사자의 동의없이 불법 녹음된 내용이 야당 의원에게 넘겨졌다는 것은 잘못이고, 이것이 다른 언론사에 건네져 보도되는 비윤리적인 '정언유착' 행태는 근절돼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청문회장에서도 여야 의원들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인준 반대를 시사한 것에 대해 "야당 대표가 총리 후보 낙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은 특위 위원으로서 불쾌하다"며 "청문회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종 평가 차원에서 (문 대표가) 발언을 했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청문회가 진행 중에 있는데 (그러한)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유성엽 의원은 "청문특위 위원들의 입장은 당초 자진해서 입장을 정리하는게 좋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청문회는 일단 하고 있다"며 "어떠한 예단도 하지 않고 정확하고 진지하게 검증을 해나가겠다는게 우리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속 당 대표를 지적하고 비난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청문회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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