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드럼세탁기시장 1위 불꽃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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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드럼세탁기시장 1위 불꽃 경쟁 치열.
  • 박지윤 기자
  • 승인 2015.08.3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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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삼성전자


LG전자, '트롬 트윈워시' 먼저 선보여
삼성전자, '버블 샷 애드워시'로 맞불
 

[시사주간=박지윤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자동세탁기(통돌이)에 이어 드럼 세탁기 시장을 놓고 정면 승부를 펼친다.

양사는 최근 북미 시장에서 서로 1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하며 치열한 자존심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31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애드윈도우'를 적용한 삼성 '버블샷 애드워시' 신모델 10종을 공개했다.

이번 삼성의 신제품은 LG전자가 지난달 22일 선보인 트롬 트윈워시와 세계 시장에서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트럼 드럼세탁기 밑에 서랍 형식으로 미니 통돌이 세탁기를 장착해 분리 세탁을 가능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삼성 애드워시는 세탁물 추가 투입에 따른 불편을 없애는데 주력했다.

삼성 버블샷 애드워시는 도어 상단에 애드윈도라 불리는 작은 창문을 만들어 세탁 도중에 빨랫감을 추가로 세탁기에 넣을 수 있도록 했다.

드럼세탁기의 특성상 세탁기가 동작하기 시작하면 세탁물을 다시 추가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신제품은 전면 도어 상단에 투입구를 추가해 가동 중에도 세탁물이나 세제를 투입할 수 있다.

반면 LG전자의 트롬 트윈워시는 아기 옷, 속옷 등 별도 세탁이 필요한 의류는 하단 통돌이세탁기를 이용하고, 따로 세탁할 필요가 없는 일반 의류는 드럼세탁기에서 세탁할 수 있다.

기존 세탁기가 분리 세탁을 위해 두 번에 나눠 세탁해야 했다면 트윈워시는 두 대의 세탁기를 동시에 가동할 수 있어 세탁 시간이 절약된다. 드럼세탁기와 통돌이세탁기를 상하로 결합해 공간도 절약해준다.

가격 면에서는 세탁기를 1개 더 추가한 LG전자 제품이 삼성전자보다 비싸다. LG전자의 트윈워시는 출고가 230만~280만 원의 고가 프리미엄 제품이지만 삼성전자는 기존 드럼세탁기보다 5~10만원 정도 높은 170만~250만 원 수준이다.

가전업계에서는 양사가 세탁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LG전자의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액티브워시'를 겨냥해 "바케스(양동이) 하나 올라간 것"이라며 "그 방식은 우리와는 달리 기술이 들어간 게 없다"고 깎아내렸다.

또 지난달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로 북미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하며 치열한 기 싸움을 벌였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9일 올 2분기 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하자 마자 LG전자는 "상반기를 기준으로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맞받아쳤다.

삼성은 시장조사기관 '트라큐라인(TraQline)'의 최근 조사 결과를 인용, 올 2분기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22.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드럼세탁기가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06년 시장 진출 이후 9년만에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LG전자는 시장조사기관 스티븐슨 컴퍼니를 인용, 올 상반기 브랜드별 드럼세탁기 매출액을 기준으로 LG전자가 점유율 24.3%로 1위를 유지했다고 반박했다.

LG전자는 "삼성과는 약 5%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으며, 특히 9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군에서의 점유율은 30.1%로 약 15%포인트나 차이가 난다"고 덧붙였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드럼세탁기 신제품이 북미시장 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올해 연말 블랙프라이데이를 두고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W

p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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