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자 절반 이상 20~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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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자 절반 이상 20~30대
  • 박지윤 기자
  • 승인 2015.09.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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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월까지, 총 4321건
지난해에는 총 7635건의 보이스피싱이 발생했다. 20대는 1439건(18.8%), 30대는 1487건(19.5%)이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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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박지윤 기자] 올해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 절반 이상이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3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총 4321건이다.

이중 20대가 1428건(33%), 30대는 1055건(24.4%)이었다. 20~30대가 전체의 57.4%를 차지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총 7635건의 보이스피싱이 발생했다. 20대는 1439건(18.8%), 30대는 1487건(19.5%)이다.

올해 5개월 동안 발생한 보이스피싱이 이미 지난 한 해 총 발생건수의 절반을 넘어섰다. 20~30대 피해자가 전체 중 차지하는 비율도 증가했다.

주로 경찰·검찰·금감원 등을 사칭해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며 가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을 유도, 개인정보를 빼내는 방식이었다.

최근에는 계좌에 있는 돈을 현금으로 인출해 보관하라고 지시한 후 피해자를 직접 만나 위조된 신분증 등을 제시하면서 '안전금고'에 예치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편취해 가거나, 현금을 안전하게 집안 냉장고 등에 넣어 놓으라고 한 뒤 이를 절취해 가는 등의 신종 수법도 나타났다.

경찰은 20~30대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가짜 사이트로 유인해 개인·금융정보를 입력하도록 하기위해 인터넷에 익숙한 20~30대 젊은 층을 주 타켓으로 삼기 때문"이라며 "취업난 등으로 인한 젊은 층의 대출 수요가 늘면서 이를 빙자한 사기수법이 늘어났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조 의원은 "가벼운 범죄라는 인식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보게 되는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대처 매뉴얼, 신고센터 활성화 등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관련 기관과의 공조수사 및 협업 체계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4년간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2만3500건, 피해액 2905억원이다.

2013년 4765건, 552억원이던 피해규모는 지난해 7635건, 973억원으로 늘었다. 올 7월까지는 5391건, 피해액 78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거건수는 지난 4년간 1만8286건으로 발생건수 대비 약 77.8%의 검거율을 보였다. SW

p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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