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3명 최근 4년간 빈곤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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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3명 최근 4년간 빈곤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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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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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가구 빈곤 진입률 가장 높아

[시사주간=김기현기자]
  국민 10명 중 3명은 지난 4년간 적어도 한 해라도 빈곤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로 본 가구의 동태적 변화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동안 한 해라도 빈곤을 경험한 비율은 28.2%로 집계됐다.

가구의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이 중위소득의 절반에 못 미칠 경우 상대적 빈곤으로 분석하고 있다.

4년 동안 빈곤0.0이 지속된 비율도 9.1%나 됐다. 1년간 빈곤했던 경우는 10.2%, 2년 5.8%, 3년은 4.1%였다.

1년동안 잠시 자금사정이 악화된 경우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현실적으로 빈곤탈출이 어려운 계층이 많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2011년(1차년) 빈곤하지 않았다가 2014년(4차년) 빈곤 상태로 빠진 빈곤진입률은 8.4%였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무직자·주부·학생을 포함하는 기타(20.4%)가 빈곤 진입률이 높았다. 그 뒤로 자영업자(9.1%)와 임금근로자(6.9%) 순으로 나타나 자영업자들이 메르스 사태 등으로 인한 경기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빈곤탈출률도 임금근로자(50.1%)가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자영업자(46.7%), 기타(19.3%) 순이다.

가구주 연령별 빈곤상태 이동을 보면 고령화에 대한 대책이 절실해 보인다. 빈곤진입률이 가장 높은 가구는 가구주가 60세 이상(18.2%)인 경우였다. 40~59세(7.2%), 39세 이하(6.3%)가 그 뒤를 따랐다.

반대로 빈곤탈출률은 39세 이하(59.5%), 40~59세(51.7%), 60세 이상(18.9%) 순이다. 젊을수록 임금이 오를 가능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돈을 벌 다른 기회를 찾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내놓은 '빈곤 노인가구의 유형별 소득 및 지출 특성과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노인 빈곤율은 전체 빈곤율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노인층의 경상소득 빈곤율은 2006년 27.2%에서 32.7%로, 소비지출 빈곤율은 34.6%에서 41.7%로 각각 5.5%포인트, 7.1%포인트나 뛰었다. 전체 빈곤율이 각각 7.6%에서 7.7%로, 10.9%에서 12.4%로 소폭 변화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임완섭 부연구위원은 "비노인가구의 빈곤율이 완화되는 추이를 보이는 데 반해 노인가구의 빈곤율은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노인독거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임 부연구위원은 "향후 노인빈곤문제는 맞춤형 급여제도와 기초연금을 기본축으로 제도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노인 특성을 고려한 빈곤완화 정책의 검토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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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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