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PER, 韓 12.6배 < 선진국 21.3배 · 신흥국 14.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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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PER, 韓 12.6배 < 선진국 21.3배 · 신흥국 14.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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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0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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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이지현기자]
  한국 코스피 상장사의 주가와 보유 자산이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보다 낮게 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거래소는 3일 증권시장에서 투자 참고자료로 이용되는 투자 지표의 산출 방법을 개선해, 오는 4일부터 발표한다고 밝혔다. 개선 대상 지표는 시장별·업종별·지수별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이며, 발표 매체는 거래소 홈페이지 및 증권시장지다.

거래소는 이들 지표에 시장에 공표된 가장 최신의 재무 실적을 반영할 계획이다. 기존 투자지표는 상장법인의 재무상황을 전년도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연 1회 반영했으나 개선된 투자지표는 전년도 사업보고서뿐만 아니라 최근의 분·반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연 4회 반영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또 상장지수펀드(ETF) 등 지수연계상품 투자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각 지수 산출 방식과 동일한 방법으로 투자지표를 산출하기로 했다. 기존의 투자지표는 지수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투자지표를 산출했으나 개선된 투자지표는 유동비율, 지수비중제한(Cap) 등 각 지수의 산출 기준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산출하기로 했다.

이렇게 투자지표를 개선한 결과 한국의 PER은 12.6배로 주요 선진국 PER의 평균인 21.3배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교 기준은 지난 8월 말 시점으로 한국은 코스피 200지수, 해외 투자지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국가별 대표 지수이다. 선진국별로 보면 미국 23.0배, 영국 22.3배, 프랑스 18.4배, 독일 17.7배, 일본 15.8배 등이다.

PER은 주식 가격을 순이익으로 나누어 주가가 1주당 순이익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이 번 이익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한국의 PER이 주요 신흥국 PER 평균인 14.8배보다도 적어 눈에 띈다. 신흥 국가별로 PER을 보면 중국 12.9배, 인도 22.3배, 브라질 20.1배, 대만 15.3배, 태국 18.0배이다.

국내 코스피 상장 기업의 보유 자산의 가치도 상대적으로 낮게 여겨졌다. 코스피 200지수의 PBR은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1.00배로 선진국 PBR 2.17배는 물론 신흥국 1.54배보다 저조했다. 비교 국가별로 보면 미국 2.89배, 독일 1.69배, 일본 1.25배, 중국 1.57배, 인도 3.20배, 대만 1.76배 등보다 적다.

이 밖에 같은 기준으로 한국 기업의 배당수익률 1.60%도 선진국(2.56%)과 신흥국(2.56%) 평균보다 수치가 작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투자 지표 개선 조치로 투자 지표의 국제정합성 및 비교 가능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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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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