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체연료 ICBM 주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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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체연료 ICBM 주력' 가능성
  • 강대오 기자
  • 승인 2017.04.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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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멀러 연구원은 "북한은 매년 열병식에서 군사력과 적대국에 대한 저항력을 과시해 왔다"며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것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강대오 기자미국 무기·국방 전문가가 지난 15일 북한 김일성 탄생(태양절) 105주년 기념 열병식에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 등 재래식 미사일이 보이지 않았던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7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쉬멀러 미국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 연구원은 CNN에 기고한 '보지 못한 것(What Wee Didn't See)'이란 제목의 글에서 이번 북한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미사일이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 방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쉬멀러 연구원은 "북한은 매년 열병식에서 군사력과 적대국에 대한 저항력을 과시해 왔다"며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것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부분 무기 전문가들은 북한이 고체연료 엔진 미사일인 북극성-1형(KN-11)과 북극성-2형(KN-15) 뿐만 아니라 기존 공개한 바 있는 KN-08(사거리 9,000~1만2,000㎞ 추정)과 KN-14(사거리 8,000~1만㎞ 추정)가 재등장했고, 새로운 형태의 ICBM급 추정 미사일이 처음 공개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쉬멀러 연구원은 북한이 열병식에 고체연료 엔진 미사일을 중심으로 선보이면서 재래식 미사일은 아예 제외한 것은 "그들이 구소련 기반 기술에서 벗어난 새로운 미사일 종류에 초점을 옮기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기존 단거리 무기가 아닌 장거리 공격에 특화된 고체연료 엔진 미사일만 공개한 것은 북한의 공격 능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쉬멀러 연구원은 이어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만약에'가 아닌 언제"라고 경고했다.즉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한편 북한이 지난 16일 미사일 실험에 실패하는 등 거듭되는 실패에도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 시도하고 있는 것은 개발 중인 고체연료 엔진 기반의 신형 미사일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 차례 성공한 북극성 2형을 개량해 고체엔진 기반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성공 수순을 모색하려 한다는 것이다. SW

kdo@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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