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화면 18일 고친 것으로 재방송
헌법으로 국가명칭 규정불구 하룻새
남북 동족아닌 ‘적대적 두 국가’ 따라
헌법으로 국가명칭 규정불구 하룻새
남북 동족아닌 ‘적대적 두 국가’ 따라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애국가 가사를 바꾼 데 이어 국가(國歌) 명칭까지 바꿨다.
조선중앙TV는 18일 평양 화성지구 2단계 준공식 행사를 재방송하면서 가수 김류경이 부른 기존 ‘애국가’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로 표기한 자막을 화면에 내보냈다.
지난 17일 첫 방송 때는 ‘애국가’로 표기한 자막이 화면에 나왔는데 하루 만에 바뀐 것이다.
북한은 1947년 사회주의헌법 제171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가는 ‘애국가’이다”라고 헌법으로 국가의 명칭을 규정했다. 북한이 헌법을 개정하려면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논의해야 하는데 북한 매체들에서 관련 보도는 나온 바 없다.
북한이 ‘애국가’라는 명칭을 버렸다면 이는 한국의 국가와 동일하기 때문일 수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을 동족이 아닌 ‘적대적 두 국가’라고 선언한 상황에서 국가 명칭도 차별화하겠다는 의도일 가능성이 있다.
앞서 북한은 애국가 기존 가사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을 지난 2월께부터 ‘이 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으로 바꿔 부르고 있다.
이 밖에도 북한은 최근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철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 등 대남기구 정리 △지방의 통일기념비 제거 △평양의 통일거리를 락랑거리로 변경하는 등 남북관계 단절 및 통일지우기를 이어가고 있다. EP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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