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애국가’→‘공화국 국가’로 명칭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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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애국가’→‘공화국 국가’로 명칭 변경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4.04.1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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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화면 18일 고친 것으로 재방송
헌법으로 국가명칭 규정불구 하룻새
남북 동족아닌 ‘적대적 두 국가’ 따라  
조선중앙TV가 평양 화성지구 2단계 준공식 행사를 18일 재방송하면서 17일 '애국가' 명칭을 하루 만에 '공화국 국가'로 바꿨다.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애국가 가사를 바꾼 데 이어 국가(國歌) 명칭까지 바꿨다.

조선중앙TV는 18일 평양 화성지구 2단계 준공식 행사를 재방송하면서 가수 김류경이 부른 기존 ‘애국가’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로 표기한 자막을 화면에 내보냈다.

지난 17일 첫 방송 때는 ‘애국가’로 표기한 자막이 화면에 나왔는데 하루 만에 바뀐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화성지구 2단계 준공 야간 공연에서 애국가를 따라 부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화성지구 2단계 준공 야간 공연에서 애국가를 따라 부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북한은 1947년 사회주의헌법 제171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가는 ‘애국가’이다”라고 헌법으로 국가의 명칭을 규정했다. 북한이 헌법을 개정하려면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논의해야 하는데 북한 매체들에서 관련 보도는 나온 바 없다.

북한이 ‘애국가’라는 명칭을 버렸다면 이는 한국의 국가와 동일하기 때문일 수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을 동족이 아닌 ‘적대적 두 국가’라고 선언한 상황에서 국가 명칭도 차별화하겠다는 의도일 가능성이 있다.

앞서 북한은 애국가 기존 가사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을 지난 2월께부터 ‘이 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으로 바꿔 부르고 있다.

이 밖에도 북한은 최근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철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 등 대남기구 정리 △지방의 통일기념비 제거 △평양의 통일거리를 락랑거리로 변경하는 등 남북관계 단절 및 통일지우기를 이어가고 있다. EP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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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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