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화벌이 의료진 200여명 내달 아프리카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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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화벌이 의료진 200여명 내달 아프리카 파견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4.04.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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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잠비크-나이지리아에 100여명씩 
대북제재 안 걸리고 치료비도 높아
의료사고 발생해도 큰 책임은 없어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아프리카에 의료진 200여명을 내달 파견한다. 사진=RFA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외화벌이 수익에 고심하고 있는 북한 당국이 아프리카 지역에 의사들을 파견하는 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8일 평양시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초부터 평양 보건당국이 아프리카로 파견되는 의사인력을 선발하고 있다”며 “선발사업은 마무리 단계 들어섰다”고 전했다.

평양시 각 구역 병원에서 선발된 대상 기준은 직계친척 중에 탈북자와 교화출소자가 없는 기혼남성 중심으로 외과와 내과, 소아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직 의사들이다.

소식통은 “선발된 의사는 200여명 정도로 아프리카 모잠비크와 나이지리아에 100여 명씩 파견된다고 보건당국 간부에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 의사들이 외화벌이 인력으로 파견된 나라들 가운데는 러시아, 중국도 있지만 아프리카에 가장 많다”고 밝혔다.

모잠비크,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에 북한 의료진이 파견되는 이유에 대에 소식통은 “(상대적으로) 저개발된 나라는 결제수단이 주로 현금거래이고 병원이 많지 않아 치료비는 부르는 게 값일 뿐만 아니라 대북제재에도 안 걸리고 수익도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환자를 수술하다 의료사고가 발생해도 법적으로 책임지는 체계가 발전된 나라에 비해 거의 없어 외화벌이에 큰 지장이 없는 것도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5월 초 아프리카 파견을 앞두고 있는 200여명의 평양 의료진은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이미 파견된 외화벌이 의료진 외 추가되는 인력”이라고 언급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 모잠비크에는 북한에서 파견된 의료진이 60여명, 나이지리아에는 50여명의 의료진이 현지 정부와 의료 협정을 맺고 사설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한 북한의 의료진 해외 파견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금지돼 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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