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성지구 준공 야간공연서 바뀐 ‘애국가’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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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화성지구 준공 야간공연서 바뀐 ‘애국가’ 불렀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4.04.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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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공연 총 5곡 중 4번째 배치
‘삼천리’ → ‘이 세상’ 바꿔 불러
북한 가수 김류경 무대 독차지
북한 가수 김류경이 바뀐 애국가를 부르는 가운데 '이 세상' 자막이 나오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평양 화성지구 2단계 살림집(주택) 준공을 기념하는 야간 공연에서 가사가 바뀐 애국가를 선보였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전날 열린 화성지구 2단계 살림집 준공식 영상을 17일 공개한 가운데 야간 기념공연에서는 총 5곡 중 ‘애국가’를 4번째로 불렀다.

이날 공연에서 부른 곡은 △녀성 중창과 남성합창 ‘영광을 드리자 위대한 우리 당에’ △녀성 독창과 남성합창 ‘우리는 당기를 사랑하네’ △녀성 중창과 남성합창 ‘친근한 어버이’ △녀성 독창과 남성합창 ‘애국가’ △녀성 중창과 남성합창 ‘지새지 말아다오 평양의 밤아’ 등이었다. 

지난해 7월 27일 열린 조국해방전쟁 승리 70돐 열병식에서 가수 김옥주가 부르는 애국가는 '삼천리'로 나오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지난해 7월 27일 열린 조국해방전쟁 승리 70돐 열병식에서 가수 김옥주가 부르는 애국가는 '삼천리'로 나오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야간 기념무대에서 공연하는 북한 가수들. 맨 왼쪽이 김유경, 그 다음이 김류경이다. 사진=조선중앙TV

기념공연은 김류경의 독무대였다. 

김류경은 ‘우리는 당기를 사랑하네’ ‘애국가’를 독창으로 불렀고, 김유경 등 다른 가수들은 중창으로 무대를 꾸몄다. 

특이한 것은 기념공연에서 ‘애국가’를 4번째로 배치했는데 바뀐 가사를 강조하는 차원이었지만 생뚱맞은 듯했다. 보통 기념식에서 먼저 애국가를 부르는데 이 날은 달랐다. 김류경은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을 ‘이 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으로 바꿔 불렀다.

북한은 지난 2월 중순 외무성 웹사이트에 애국가 1절에 있던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이라는 가사를 ‘이 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으로 바꿨다. 한국을 주적으로 특정하고 남북관계를 ‘동족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는 등 대남 기조를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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