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율주행차 핵심기술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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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자율주행차 핵심기술 확보 나서
  • 성재경 기자
  • 승인 2017.09.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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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성재경 기자 네이버가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인 '라이다(LiDAR)'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이스라엘 기업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Innoviz Technologies)에 글로벌 전장기업과 함께 6500만 달러(약 728억원)를 공동 투자했다고 8일 밝혔다. 

이후 네이버는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와 자율주행 기술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라이다(LiDAR)'는 자율주행차에서 '눈' 역할을 한다. 전파를 사용하는 ‘레이더(Radar)’와 달리 라이다는 직진성이 강한 레이저를 활용해 물체의 위치와 거리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센서다. 이를 통해 획득한 3D 데이터로 센서 주변의 수 십m 이상의 반경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주변의 장애물과 앞차의 위치와 거리 등을 제공할 수 있어 자율주행의 핵심 센서로 손꼽힌다.

네이버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을 보유한 파트너 확보뿐 아니라, 현재 연구 중인 자율주행차 '인지' 분야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네이버가 이미 인수한 인공지능(AI) 연구소 네이버랩스 유럽(前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과의 협업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창현 네이버 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는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IT·전자업계는 업체 간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네이버는 딥러닝 기반의 기술을 실제 차량에 접목하는 다양한 연구를 하는 동시에 자율주행 영역의 기술 기업들과 전략적 투자와 기술협력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랩스는 사용자의 실제 생활 환경과 상황을 인지하고 이해해 필요한 정보를 적재 적시에 제공하기 위한 '생활환경지능(bient intelligence)' 기술 연구를 비롯해 공간(space), 이동(mobility)에 집중하며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국내 IT기업 최초로 국토부 도로주행 임시허가를 받은 차량으로 현재 실제 도로에서 실험 주행 중에 있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자율주행 기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4단계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인지 분야에 집중해 기술 개발 중이다.

지난해 이스라엘 국방부 소속의 기술 개발 조직 출신들이 설립한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라이다 시장에 뛰어든 기업이다. 자체 보유한 특허를 활용해 빛과 기상 조건의 변화와 관계없이 차량 주변 환경을 인지하는 기술을 확보했으며, 나아가 딥러닝 기반의 알고리듬을 활용해 사물을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는 완성차 제조사에 탑재되는 이노비즈프로(InnovizPro) 라이다를 오는 2018년 1분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율주행 3, 4단계에 대응하는 이노비즈원(InnovizOne)은 오는 2019년 출시 목표로 기술 개발 중이다. 

라이다 업계는 초기 8만 달러(약 9600만원)에 달하던 라이다 가격을 현재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가 더욱 주목 받는 이유는 기술 개발을 통해 주변 환경을 인지해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라이다 가격을 개당 100달러까지 낮출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노비즈 테크놀로지스는 이번 65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더불어 자율주행 기술 협력을 위해 네이버를 비롯, 글로벌 전장기업 '델파이 오토모티브(Delphi Automotive)',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 등과 전략적 파트너를 맺었다. SW

s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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