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새정추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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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새정추 합류.
  • 시사주간
  • 승인 2014.01.0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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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집요하고 강해져…신당창당 당연".
▲ [시사주간=김도훈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창당준비조직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는 5일 공동위원장으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영입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신동해빌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의원이 정치 입문후 매우 집요해졌고 강인해졌다"고 밝혔다.

윤 전 장관은 "3년전 청춘콘서트 할 때는 연약하고 너무 순수했다. 그런걸 느꼈는데 한국 정치가 사람을 빨리 오염시켜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강인해졌다"며 "현실정치를 보는 눈도 수준이 완전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의 필요성에 대해선 "지방선거와 같은 전국 단위 선거에 참여하는데 창당하고 당연히 후보등록하고 선거를 치르는게 맞다. 그런 당위성이 있다"며 "다만 물리적으로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신당을 창당할 수 있을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전 장관과의 일문일답이다.

-처음 영입소식을 듣고나서 의아했던 점은 두분 결별한 걸로 알고 있다. 다시 재결합하게 된 이유는.

"이혼했던 부부가 다시 결합하는 것 같은데 그런 건 아니다. 결별이라고 했는데 그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 그 당시 상황이 서울시장 출마를 생각했다가 안하게 되니까 하던 일을 중단하게 된 것이다. 하던 일이 없어져서 그렇게 된 것이지 좋지 않은 갈등이 있어서 결벌한건 아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것은 저로서도 뜻밖의 일이었다. 여러차례 가까운 분들이 와서 제게 부탁을 했지만 사양했다. 그랬는데 나중에 문 의원이 직접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고 해서 조찬을 2시간 했는데 당선을 도와달라는 부탁이 아니었다. 본인이 준비없이 대통령 후보에 나섰기에 당선된다고 해도 국가를 운영하는데 정말 자신이 없다. 두려움이 있다. 밤에 잠이 안온다고 하면서 제가 썼던 책이나 언론인터뷰를 읽어봤는데 좋은 얘기 많이 했는데 제가 당선된다면 어떻게 국가를 운영해야 할지 만드는데 도와달라는 부탁이었다. 그때 사양하다가 끝내 허락했다. 왜냐면 선거에 당선을 도와달라는게 아니라 당선 가정을 하고 대통령으로서 잘하겠다고 준비한다는 것인데 경험있는 사람으로서 그걸 안도와주는 건 명분이 안서고 대통령이 된 후 나라를 잘 다스리면 좋은 일이다. 승낙 조건으로 선거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걸 약속하자고 그랬다. 제가 한나라당 출신 대의원이었기에 반대당에 와서 선거를 한다는 것은 도의가 아니라고 했다. 문 의원도 선뜻 수락했다. 그래서 잠깐 일했다. 그게 전부다."

-민주당 주최 토론회에서 문재인 의원을 비판한 적이 있다. 문 의원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안철수 의원쪽으로 간 것인가.

"그거와는 관계없다. 민주당 의원들이 구성한 포럼에서도 발표해 달라고 해서 몇번 얘기한게 있다. 어디 가서나 저는 할 말을 하는 사람이다. 민주당이 들으면 언짢을 얘기도 했다."

-1세대 정치, 2세대 정치라는 언급을 했다. 안철수 의원은.

"3세대 정치다. 3세대 정치의 등장을 의미하는 것이고 3세대 정치 시대의 문을 열어야 할 역사적 책임이 있는 것이다. 어떤 과제를 짊어지고 있느냐는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개인의 생각이고 안 의원이나 공동위원장들의 말을 들어야 하고 부족한 점도 들어야 한다. 적절치 않고 양도 방대하다. 다음 기회에 말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새정추가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한데 대해 진보진영의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그거 당연히 해야 한다고 본다. 문 의원과 만나던 그날도 박근혜 후보가 과거에 대한 사과하는 얘기를 하는 날이다. 문 의원도 박 후보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다고 보고 사과하면 참배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끝내 참배는 안했다. 중간에 제가 문제제기했다. 왜 약속 안지키냐. 당내 이견이 있어서 고충이 있다고 했다. 당연히 참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동위원장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새정추가 지방선거에서 창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개인생각으로는 창당하는게 맞다. 지방선거와 같은 전국 단위 선거에 참여하는데 창당하고 당연히 후보등록하고 선거를 치르는게 맞다. 그런 당위성이 있다. 다만 당을 만들수 있느냐는 여러가지 준비가 있어야 한다. 과거 김대중·김영삼때는 당을 쉽게 만들었다. 확고한 지역기반과 오랜 정치생활을 통한 충성적 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안 의원은 짧은 시간에 당을 만든다는게 어려운 일일 것이다. 물리적으로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신당을 창당할 수 있을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원론적으로는 창당하는게 맞다."

-상당기간 안 의원과 떨어져 지냈다고 들었다. 안 의원이 정치 입문 후 어떤 면이 달라졌나.

"8월초 오랜만에 만난 이후 5개월새 8번 정도 만났다. 두드러진게 굉장히 집요해졌다. 3년전 청춘콘서트 진행하고 청춘콘서트 끝난 후 기획하는 과정에서 받았던 인상은 그땐 두번까지면 몰라도 3번은 같은 부탁을 안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끈질기게 하는걸 보고 이 양반 굉장히 변했다. 굉장히 강인해졌다는 인상 받았다. 3년전 청춘콘서트 할 때는 연약하고 너무 순수했다. 그런걸 느꼈는데 한국 정치가 사람을 빨리 오염시켜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강인해졌다. 두가지가 상당히 변했다. 현실정치를 보는 눈도 수준이 완전 달라졌다."
[김도훈 기자]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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