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경찰서, 용감한 시민 박철호씨에 감사장-보상금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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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경찰서, 용감한 시민 박철호씨에 감사장-보상금 수여.
  • 시사주간
  • 승인 2014.01.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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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소매치기 맨손으로 잡아.
▲ [시사주간=사회팀]

지하철에서 잠든 승객의 주머니를 노린 소매치기를 현장에서 제압한 용감한 시민이 찬사를 받고 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소매치기 피의자를 붙잡은 시민 박철호(54)씨에게 감사장과 보상금을 수여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16일 오후 11시30분께 지하철 1호선 청량리행 열차를 타고 신설동역을 지나던 중 서모(67)씨가 술에 취해 잠든 20대 남성의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당시 박씨는 맞은편 대각선에 앉아 있었다고 한다. 늦은 시간이라 지하철 안에 승객도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씨 일행이 잠시 고민을 하는 사이 지하철은 제기동역에 다다르고 있었다. 문이 열리면 서씨가 곧바로 도망칠 수 있게 되는 순간이었다.

박씨는 함께 있던 지인과 함께 서씨를 붙잡았다. 문이 열리자 서씨는 문을 잡고 빠져나가려는 등 거세게 반항하기 시작했고 열차 안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약 5분 가량 열차가 멈춰섰다고 한다.

도주에 실패한 서씨는 다음역인 청량리역에서 경찰에 인계됐다.

박씨는 "잠시 고민을 하긴 했지만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며 "가족들이 '흉기라도 들고 있었으면 어쩔뻔 했느냐'고 걱정하기도 했지만 피해자가 눈 앞에 있는 상황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동종 전과가 있는 서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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