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나무 항암효과 발견 '대장암, 폐암 세포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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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동나무 항암효과 발견 '대장암, 폐암 세포 억제'
  • 황영화 기자
  • 승인 2019.08.0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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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과 폐암 세포의 생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발견된 상동나무. 사진 / 국립산림과학원    

[
시사주간=황영화 기자] 국내에 자생하는 상동나무 추출물이 대장암과 폐암 세포의 생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7일 상동나무 추출물에서 대장암과 폐암의 항암 효과 메케니즘을 밝혔다고 전했다.
 
상동나무는 제주도와 남해안의 바닷가에 분포하는 산림약용자원으로 감기, 발열, 간염, 피부병 치료 등에 사용되어 왔다.
 
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와 안동대학교 원예 생약융합부 정진부 교수팀은 공동 연구를 통해 상동나무 추출물이 정상세포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대장암과 폐암 세포를 사멸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인간의 대장암과 폐암세포에 상동나무 잎과 가지 추출물을 처리해 MTT 분석한 결과, 50μg/㎖ 농도일 때 각 53.6%, 72.2%의 암세포 생장이 억제됐고 100μg/㎖ 농도에서는 77.0%와 82.0%가 억제됐지만 정상세포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특히 같은 농도(50μg/㎖)로 비교할 경우 기존 대장암 치료 항암제인 5-플루오로유라실(5-Fluorouracil·5-FU)은 11.4%의 억제 효과를 보인 반면 상동나무 가지 추출물은 63.6%, 잎 추출물은 43.2%의 암세포 억제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상동나무의 잎과 가지 추출물이 암세포에서 비정상적인 세포생육을 유도하는 '사이클린 디원'의 발현을 억제하고 종양 발생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윈트/베타카테닌'을 분해해 대장암 및 폐암세포의 생육을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산림약용자원연구소 측은 "상동나무는 기존 항암제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 식물성 소재로 활용 가능하고 임업인 소득증대와 고부가가치 소재 발굴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식품원료 등록을 위한 기능성 평가와 분석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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