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상 ‘팔려니 팔수도 없고 안 팔기도 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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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강원대학교 후문거리에서 호떡을 파는 박모(58·석사동)씨는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생계의 위협을 받고 있다.
미세먼지로 인해 매출이 50% 이하로 줄어든 것은 물론 손님에게 해가 될까봐 장사를 계속 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박씨는 “주말부터 미세먼지가 약해져 겨우 장사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봄에는 황사까지 겹쳐 며칠 동안 장사를 접는 것이 마음 편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풍물시장에서 노점을 운영하는 김모(65·여·효자동)씨는 “장날에는 타지 손님까지 와서 채소와 나물을 사가곤 했지만 미세먼지 예보가 있을 때면 손님 발길이 뚝 끊긴다”며 “나 같아도 마트에서 포장된 물건을 살 것 같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강원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노점상은 1000여개로 춘천지역은 원주 다음으로 많은 300여개의 점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부분 먹거리 위주의 생계형 점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수시로 나타나는 바람에 노점상들의 극심한 매출 손실과 존폐의 위기에도 뚜렷한 대책은 없는 것이 상인들의 현실이면서 한계이기도 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미세먼지와 노점 음식 등에 관한 상관관계는 조사나 연구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라며 “노점상은 아무래도 미세먼지 노출이 많을 수밖에 없으므로 조심할 필요성이 있다”고 당부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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