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탐구] '착한기업' 대명사 갓뚜기, 친환경 ESG 선도 기업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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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탐구] '착한기업' 대명사 갓뚜기, 친환경 ESG 선도 기업으로 우뚝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2.07.0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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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 넘는 상속세 성실 납부 역시 '오뚜기'
친환경 생산시설·포장에 폐기물 제로화 운동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은 이제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품 구매 시 지향하는 '가치소비' 대상이 착한기업, 즉 ESG경영에 대응을 잘하는 기업인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 '착한기업'을 대표하며 '갓뚜기'라는 별명까지 얻은 오뚜기는 최근 ESG경영에서 '친환경'에 방점을 찍었다. <편집자주>

ESG경영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는 오뚜기는 지속적인 친환경 활동에 방점을 찍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오뚜기 센터. 사진=오뚜기
ESG경영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는 오뚜기는 지속적인 친환경 활동에 방점을 찍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오뚜기 센터. 사진=오뚜기

[시사주간=이보배 기자]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뚜기로 부른다면서요. 고용·상속 통한 경영 승계, 사회적 공헌 등 아주 착한 기업 이미지가 '갓뚜기'라는 말을 만들어낸 것 같다. 젊은 사람이 아주 선망하는 기업이 된 것 같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취임 이후 기업인들과의 첫 공식 간담회에서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건넨 덕담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재계 순위 100위권 밖이었던 중견기업 오뚜기를 초청해 재계의 시선이 쏠렸다. 

◇ 좋은 품질·착한 가격·정직 경영 '갓뚜기'

청와대 초청에 앞서 오뚜기는 2016년 말 함 회장이 1500억원이 넘는 상속세를 5년에 걸쳐 편법 없이 납부하기로 하면서 '갓뚜기'라는 별칭을 얻었다. 

실제 함 회장은 지난 3월 말 1500억가량의 상속세를 모두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속세는 2016년 함 회장의 아버지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이 별세하며 남긴 오뚜기 주식(46만5543주)과 계열사 조흥 주식(1만8080주)에 따른 것으로 약 3000억 상당에 해당한다.

30억 초과 상속 시 50%의 세금이 붙는다는 상속·증여세 기준에 따라 함 회장은 1500억가량의 상속세를 지난 5년간 분납해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2017년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2017년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명한 납세에 이어 비정규직을 쓰지 않는다는 기업 운영방침이 알려지면서 호의적 시선을 모았고, 입소문을 타면서 오뚜기는 '착한기업'으로 우뚝 섰다. 

국내 '착한기업'의 대명사답게 오뚜기는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방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여년 동안 심장병 어린이 후원 사업을 진행해 온 것은 이미 유명하다. 1992년부터 30년간 꾸준히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수술비 지원 사업을 통해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5617명의 어린이가 새 생명을 얻었다. 

아버지인 함 명예회장때 시작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 사업을 함 회장이 이어온 것으로, 후원 대상 어린이는 매월 5명에서 2022년 매월 22명으로 늘었다. 
 
이어 1996년 설립된 오뚜기재단은 500여명에게 25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지만, 함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외부에 알리지 않도록 했다. 함 명예회장은 생전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뚜기는 또 2012년부터는 장애인 학교와 장애인 재활센터를 운영하는 밀알재단의 '굿윌스토어'에 오뚜기 선물세트 조립 작업 임가공을 위탁했다. 

이와 함께 굿윌스토어 매장 오뚜기 제품 기증, 오뚜기 물품 나눔 캠페인, 임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라면업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과 취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오뚜기 컵라면 제품에 점자 표기를 도입했다. 

국내 '착한기업'의 대명사답게 오뚜기는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방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오뚜기
국내 '착한기업'의 대명사답게 오뚜기는 지속적이고 다각적인 방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오뚜기

◇ ESG경영 선도…'친환경' 개선 제품 대거 선봬 

ESG경영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는 오뚜기는 지속적인 친환경 활동의 일환으로 유기농 원료로 만든 케첩, 딸기쨈, 낫토 등을 출시하는가 하면 친환경 포장 방법을 적용하는 등 친환경 경영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에코 팩토리(친환경 생산시설)', '에코 패키지(친환경 포장)' 등이 오뚜기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경영의 대표 전략이다. 

먼저 오뚜기는 관계사 공장에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보일러 연료 전환과 고효율 설비를 도입했다.

안양공장은 인버터와 냉동설비 냉각탑 개선을 통해 운전 전력 사용량을 감소시켰고, 대풍공장은 친환경 배터리를 활용한 지게차 도입으로 전력비 절감과 함께 운전 시간 증가에 따른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로 에너지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2018년부터 ESS를 도입한 대풍공장은 충전한 심야 전기로 주간 최대 전력피크를 제어해 약 10%의 시간당 전력비를 절감했다. 

2018년부터 ESS를 도입한 대풍공장은 충전한 심야 전기로 주간 최대 전력피크를 제어해 약 10%의 시간당 전력비를 절감했다. 사진은 대풍공장 전경. 사진=오뚜기
2018년부터 ESS를 도입한 대풍공장은 충전한 심야 전기로 주간 최대 전력피크를 제어해 약 10%의 시간당 전력비를 절감했다. 사진은 대풍공장 전경. 사진=오뚜기

2020년 신축돼 녹색건축 우수 등급을 받은 친환경 건축물 '오뚜기중앙연구소'는 지열시스템 도입에 따른 냉난방 효율 향상 등으로 에너지효율 1등급을 받기도 했다. 

2014년부터는 폐기물 제로화 운동을 시작했다. 포장규격 개선, 포장재 재질 변경, 친환경 소재 적용을 통한 지속가능한 포장기술을 개발해 전 제품에 확대 적용했다. 

또 분리 배출을 통한 친환경 경영 전략인 '에코 패키지'를 통해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환경을 생각한 패키지 아이디어가 포함된 제품에는 '에코 패키지(Eco Package)' 마크를 부착해 소비자들에게 제품 재활용 및 폐기 시 용이성, 환경적 이점을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오뚜기 프레스코 스파게티 소스 제품에 병 분리배출, 재활용이 쉬운 '리무버블 스티커' 라벨을 적용했다. 

또 2015년에는 지속가능경영 조직인 ESG 추진팀을 신설했고, ESG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계획을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SW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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