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술 마시고 노상 취침, 차량 사망 사고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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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술 마시고 노상 취침, 차량 사망 사고 증가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2.12.1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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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하순 현재, 10명 사망, 지난해 두 배
당국, 연말연시 음주량 줄일 것 촉구
지난 24일 일본 도쿄의 시부야 거리에서 일본 축구팬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일본 축구 대표팀이 독일을 상대로 승리한 것을 축하하고 있다. 도쿄=AP
지난 24일 일본 도쿄의 시부야 거리에서 일본 축구팬들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일본 축구 대표팀이 독일을 상대로 승리한 것을 축하하고 있다. 도쿄=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일본에서 술을 마시고 길바닥에서 잠을 자다가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당국은 이번 연말연시에는 사람들에게 음주량을 줄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

도쿄 경찰은 최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올해 11월 25일 현재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수도권 전체 보행자 사망자의 22%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두 배다.

경찰은 사람들이 연말 축하 행사와 사무실 파티에 참석하면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 규제 완화 이후 야간 회식 등이 늘어나고 있다.

경찰은 과도한 음주의 위험과 도로 안전에 대한 주의사항을 경고하는 공공 서비스 발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연말까지 도쿄의 6만 대의 모니터가 달린 택시 안에서 상영된다.

2021년 OECD 조사에 따르면 일본은 알코올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일부 젊은층, 특히 여성들의 음주가 늘어나면서 대로변에서 고성방가하며 소란을 피우고 널부러진채 잠이 드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로인해 교통사고 뿐 아니라 강간 등 각종 범죄에 노출돼 있다.

일본의 알코올 소비는 대유행 기간 동안 감소했고, 술집 등의 판매업소에는 제한이 가해졌다. 이로인해 상인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주세 수입도 감소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젊은이들에게 술을 더 많이 마시도록 장려하기 위한 논란이 많은 캠페인을 벌였다.

일본 후생성은 과음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지난해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과음은 최근 소비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속된 "주요 사회 문제"라고 말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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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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