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신규 대출↑ 기존 대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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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신규 대출↑ 기존 대출 ↓
  • 성재경 기자
  • 승인 2023.06.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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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금리 지표 신규 코픽스, 한 달만 상승
6개월 전보다 낮아…재산정 금리 내릴 듯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성재경 기자]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준거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하면서 새로 대출을 받을 예정인 금융소비자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금리 재산정 주기를 맞은 기존 대출자의 대출금리는 내려갈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공시된 5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전월보다 상승하면서 이를 기준으로 삼는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가 이날부터 상향 조정됐다.

이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연 4.23~6.987%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신규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연 4.23~5.63%로 전날 연 4.11~5.51%에서 0.12%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도 연 4.22~5.42%에서 연 4.34~5.54%로 상향 조정됐다.

전날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5월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6%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3월 한 차례 반등한 뒤 4월에는 하락했으나 5월 신규 코픽스가 전월보다 0.12%포인트 오르면서 한 달 만에 하락분만큼 뛰었다.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달 코픽스가 하락하면서 일부 은행에서 금리 하단이 3%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코픽스가 다시 오르면서 3%대 상품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신규 대출을 고려하는 금융소비자라면 몇 주 사이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된 셈이다.

반면 기존 대출자는 시름을 덜 것으로 보인다. 5월 신규 코픽스가 전월보다는 올랐지만 앞선 하락세의 영향으로 6개월 전보다는 낮아졌기 때문이다. 변동금리는 일반적으로 6개월마다 금리가 재산정된다.

6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신규 코픽스는 4.34%였다. 사상 처음 4%대로 올라서면서 2010년 코픽스 공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주요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6~7%대를 나타냈다.

5월 신규 코픽스는 6개월 전보다 0.78%포인트 낮다. 이달 말 금리 재산정 주기를 맞는 대출자라면 그만큼 이자 부담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신잔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되는 대출 상품이라면 신규 대출자와 기존 대출자 모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5월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14%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이에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신잔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15~5.55%, 연 4.36~5.56%로 전날보다 코픽스 변동폭만큼 올랐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6개월 사이 0.49%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1월 기준 신잔액 코픽스는 2.65%였다.

한편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3.94~5.80%로 집계됐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지표로 활용되는 금융채 금리가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대출금리도 오름세다. SW

s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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