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월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전격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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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7월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전격 해제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07.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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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비상방역사령부 1일부터 시행
피부병·눈병 등 2차감염 우려 때문
北 주민들은 일제히 반기는 분위기
조선중앙TV가 지난달 30일 방영한 8시 뉴스에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30일 방영한 8시 뉴스에서 모든 주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조선중앙TV의 이달 2일 방송에서는 마스크를 벗은 모습이 확인됐다. 사진=조선중앙TV
조선중앙TV의 이달 2일 방송에서는 마스크를 벗은 모습이 확인됐다.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당국이 7월부터 주민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을 전격 해제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안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을 인용해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전국의 각도 비상방역사단(방역지휘부)을 통해 7월부터 주민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을 전격 해제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지시는 도내의 각급 공장, 기업소, 기관, 사회단체, 주민들에게 전달되었다”면서 “이에 해당 조직들은 내부 회의를 열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다는 중앙의 지시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회의를 진행한 해당 간부는 마스크 착용 해제 조치의 배경에 대해 2차 감염을 고려한 대책”이라면서 “규찰대까지 동원해 마스크 착용을 강하게 단속함에 따라 피부병과 눈병 등 2차 질병이 확산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 해제와 관련한 북한 매체의 공식 보도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소식통은 “그동안 최대비상방역사령부가 조직되고 주민 이동에 따른 마스크 착용이 강화되면서 주민들은 무조건 복종했다”면서 “심지어 일부 돈 없는 주민들은 천으로 마스크를 만들거나 1회용을 다회용으로 사용하곤 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이 해제되자 대부분의 주민들은 일제히 반기는 분위기”라면서 “규찰대의 단속 때문에 외출할 때면 형식적이고 비위생적이나마 무조건 착용하던 마스크를 이제는 착용하지 않고도 다닐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2019년 말 처음 중국발 우한폐렴이 발생한 후 3년 반이 넘도록 당국은 코로나방역의 고삐를 풀지 않았다”면서 “올해 1월에도 평양과 개성, 함경북도와 양강도 등 국경 일대에 ‘준안전지대’까지 선포하며 방역의 강도를 높였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당국이 5월 농촌지원 총동원기간이 시작되면서 ‘비상방역사령부지시 246호(2021년 7월 12일)에 따른 ‘방역지침서’와 ‘접종확인서’ 지참규제를 해제했다.

소식통은 “이번 마스크 해제조치로 주민들 동원이 더 용이해 질 것으로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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